종각역(1호선)에 설치된 TV. 매일 아침 출근시간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방영된다.

편향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교통방송 TBS가 서울 지하철역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는 TV가 총 125대로 확인됐다. 교통과 날씨 등의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채널 허가를 받은 교통방송은 보도 성격의 프로그램을 방송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편성된 다수 프로그램은 주로 정치, 사회 이슈를 다루고 있다.

특히 지하철역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출근 시간(평일 오전 7시~9시)에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편성되어 있어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해당 방송을 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28일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실이 서울교통공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역에는 총 125개의 TV가 설치되어 있다. 호선 별로는 2호선 53개로 가장 많고, 3호선 35대, 4호선 26대, 1호선 26대, 제1관제센터 1대 순이다. 

역사 내 TV는 2005년 당시 1, 4호선(서울메트로)에서 IPTV를 자체 설치 한 후, 2007년 서울시가 서울시정 홍보를 목적으로 TBS와 계약을 맺고 운영됐으며 현재는 서울교통공사는 장소만 제공하고 있고 TBS에서 설치, 관리하고 있다. TV의 편성 및 방송내용은 모두 TBS의 소관이다. 

방영되고 있는 TBS TV 편성표를 보면 교통, 날씨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은 'TBS특보 코로나19'뿐이며 대부분이 시사 프로그램이다. 시사 프로그램은 정치 편향적이라는 비판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TBS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인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아닌 밤중에 주진우입니다’는 친정부 성향의 '나꼼수' 출신들이 맡고 있다. 

또 지난해까지 TBS TV '뉴스공장 외전, 더룸'을 진행한 박지희 아나운서는 ‘문재인TV’ 출신이다. 박 씨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에게 "4년 동안 대체 뭘 하다가 이제 와서 갑자기 세상에 나서게 된 건지 너무 궁금하다"고 말해 2차 가해 논란으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뉴스공장 외전, 더룸' 진행을 맡고 있는 노영희 변호사는 지난해 7월 YTN 라디오에서 백선엽 장군을 향해 "우리 민족인 북한에 총을 쓴 공로로 현충원에 묻힐 수 있냐"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이후 YTN 라디오에서는 하차했지만 TBS 출연은 유지했다.

한편 최근 TBS는 보궐선거를 앞두고 유튜브 구독을 독려한다며 ‘#1합시다’ 캠페인을 진행해 '선거법 위반' 논란이 일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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