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한국은행

지난해 한국의 GDP 성장률이 -1%로 집계됐다. 마이너스 성장은 외환위기 당시였던 1998년(-5.1%) 이후 22년 만이다.

한국은행은 작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이 1.1%로 집계됐다고 26일 발표했다.

지난해 분기별 성장률은 코로나19 충격으로 1분기(-1.3%)와 2분기(-3.2%) 연속 뒷걸음친 뒤, 3분기와 4분기 각 2.1%, 1.1% 반등했다.

지난해 민간소비는 5% 감소했다. 정부소비(5%)와 설비투자(6.8%)가 늘었지만 수출(-2.5%)과 건설투자(-0.1%)가 줄면서 전체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 4분기만 놓고보면 수출은 반도체와 화학제품 중심으로 5.2% 증가했다. 수입도 기계·장비 등을 위주로 2.1% 늘었다. 다만 민간소비는 서비스(음식숙박·운수)와 재화(음식료품 등) 소비가 모두 위축돼 전체적으로 1.7% 감소했다.

경제 성장률에 대한 순수출 기여도는 1.3%포인트(p)인 반면 민간소비는 -0.8%포인트였다. 수출이 성장률을 1.3%포인트 끌어올렸지만, 민간소비가 0.8%포인트 주저앉혔다는 뜻이다.

정부가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재정정책을 펼치면서 4분기 정부 지출은 성장률을 0.4%포인트 높인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투자의 경우 건물·토목 건설 모두 늘면서 6.5% 확대됐지만, 설비투자는 2.1% 감소했다.

업종별 성장률은 ▲ 제조업 2.8% ▲ 농림어업 4.9% ▲ 서비스업 0.4% ▲ 건설업 2.6% ▲ 전기가스수도업 5.9% 등으로 집계됐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 악화 탓에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1.1%)보다 낮은 0.7%에 그쳤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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