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봉하마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 만나..."너무 그립다"
나경원 "文心 아닌 民心을 따르라...무능한 국정 운영 보고도 어떻게 '문재인 보유국' 말할 수 있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4일 경남 김해의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4일 경남 김해의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4일 문재인 대통령의 생일을 맞아 문 대통령 극렬 지지자를 지칭하는 '대깨문'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서인지 "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이라며 문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박영선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 문 대통령님 생신, 많이 많이 축하 드린다"며 "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이라고 했다. 또 "벌써 대통령님과 국무회의에서 정책을 논하던 그 시간이 그립다"고 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만났다. 그는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방명록에 "노무현 대통령님, 너무 그립다. '깨어있는 시민' 이 말씀 잊지 않겠다"고 했다.

박 전 장관은 봉하마을과 선산 방문 후 페이스북을 통해 "두 분 모두 조용히 제 인사를 받아주셨다. 오랫만이라는 말씀은 꾸중이었다. 건강 잘 챙기라는 말씀은 걱정이었다. 해왔던 대로 하라는 말씀은 응원이었다. 꾸중도 걱정도 응원도 모두 가슴에 꾹꾹 눌러 담았다"며 "꾸중, 걱정, 응원 이 셋을 품고 서울로 간다"고 했다.

또 "권양숙 여사님은 제 손을 꼭 잡으시고 어머니 마음을 담아 걱정, 응원, 격려를 주셨다"며 "이제 서울시민 한분 한분에게도 인사를 드릴 것이다. 두분께 드렸던 것과 똑같은 인사를 드릴 것"이라고 했다.

박 전 장관에 앞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박 전 장관의 이날 발언에 대해 "국민은 더는 '문재인 보유국'을 자랑스러워하지 않는다"고 맞받았다. 나경원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같이 말한 뒤 "문심(文心)이 아닌 민심(民心)을 따르라"며 "무능한 국정 운영, 짝사랑과 다를 바 없는 실패한 대북정책, 부동산 가격 급등과 서민의 주택난을 보고도 어떻게 '문재인 보유국'을 말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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