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상원 청문회서 “중국, 미국에 가장 중대한 도전...트럼프의 기본적 원칙은 올바랐다”
북한 핵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 밝히지 않아...

19일(현지시간) 상원 청문회 출석한 앤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지명자(월스트리트저널)
19일(현지시간) 상원 청문회 출석한 앤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지명자(월스트리트저널)

앤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는 19일(현지시간) 중국에 대해 더 강력한 접근방식을 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세계무대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복원할 것과 “더 큰 선”을 위해 동맹과 협력할 것을 맹세했다.

블링컨 지명자는 이날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중국의 경제적 자유화가 정치적 자유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넓은 합의가 있었지만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며 “중국이 미국에 가장 중대한 도전이라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허약함이 아닌 힘의 자리에서 중국에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지명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강력한 접근방식”을 취한 것은 옳았다며 “기본적인 원칙은 올바른 것이었다”고 했다.

블링컨 지명자는 중국과의 관계에서는 협력적인 측면도 존재한다며 바이든의 측근들이 기후 변화를 막는 것과 다른 이슈들과 관련해 중국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블링컨 지명자는 이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밝힌 중국이 신장 지역에서 위구르 소수민족을 상대로 인종학살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중국으로부터 압력에 직면한 대만에 대한 군사적 지원과 전 세계의 지지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 금융 허브인 홍콩의 미래에 대해 의심했으며,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중국이 코로나 팬데믹의 근원지에 대해 전 세계를 오도한 것과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에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블링컨 지명자는 바이든 행정부 첫날 파리 기후협약에 재가입할 것이며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미국의 선도적인 역할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일부 무슬림 국가들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되돌릴 것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지명자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며 그곳의 미국 대사관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로부터 예루살렘으로 옮겼다.

블링컨 지명자는 이란 문제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획득하지 못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그 밖의 까다로운 문제들에 대해 세부적인 처방을 내리는 것을 거절했다.

북한의 핵문제에 대해서도 그는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지명자는 “북한에 대한 전체적인 접근법과 정책을 검토해야한다고 생각하며 그렇게 할 의향이 있다”며 “왜냐하면 이것은 미국의 행정부들을 괴롭혀온 어려운 문제이며 사실상 더 나빠진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자신은 북한이 기본적으로 어려운 문제라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지명자는 “우리가 가장 먼저 할 일들은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어떤 선택지들이 있는지, 북한을 대회의 테이블로 돌아오게 하기 위해서 압박을 증가시키는 것이 효과적인지, 다른 외교적 방안이 가능할지 여부 등을 살펴보는 것”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작업은 동맹과 협력국 특히 한국과 일본 그리고 다른 나라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모든 방안들을 검토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청문회에선 ‘북한에 대한 합법적인 인도적 지원이 북한주민들에게 도달하는 것을 제한하는 일부 제재를 완화할 의향이 있느냐’는 의원들의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블링컨 지명자는 “북한과 다른 비슷한 상황의 나라들의 주민들에 대한 분명한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답변했다.

블링큰 지명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미국의 동맹들과 국제기구들과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겸손과 자신감은 미국의 리더십이라는 동전의 양면”이라며 “겸손은 우리의 세계적 입지를 증대시키기 위해 국내에서 할 일이 많기 때문이고 그러나 우리는 미국이 여전히 더 큰 선을 위해 다른 국가들을 동기화할 수 있는, 전 세계에서 그 어떤 나라보다 큰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일할 것”이라고 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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