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건 당국은 훨씬 더 강력한 공중 보건 조치를 적용할 수 있었다는 점이 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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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發)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사태와 관련한 대응을 평가하기 위한 기구로 세계보건기구(WHO)가 구성한 독립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중간 보고서에서 사태 초기 중국의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출처=펜대믹 대처와 대응에 관한 독립패널)

중국발(發)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사태와 관련한 대응을 평가하기 위한 기구로 세계보건기구(WHO)가 구성한 독립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중간 보고서에서 사태 초기 중국의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7월 WHO가 구성한 독립위원회 ‘펜대믹 대처와 대응에 관한 독립패널’(IPPF)은 18일(현지시간) 발표한 중간 보고서에서 “1월 중 중국 내에서 지역·국가 보건 당국이 훨씬 더 강력한 공중 보건 조치를 적용할 수 있었다는 점이 명백하다”며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의 범 세계적 유행 사태와 관련한 중국 당국의 초기 대응이 부실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독립위원회는 “WHO 긴급위원회(Emergency Committee)가 어째서 1월 셋째 주가 되도록 소집되지 않았는지, 어째서 첫 회의에서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PHEIC) 선포에 관한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것인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WHO 긴급위원회는 2020년 1월22일 소집됐지만 PHEIC 선포를 유보했다가 같은 달 30일이 돼서야 이를 선포했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포는 이보다 더 늦은 3월 중순에 이뤄졌다.

당시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과 관련해 WHO가 보인 태도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은 WHO가 중국 눈치를 보느라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한 것이라는 등의 주장을 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중국의 지원으로 WHO 사무총장 자리에 올랐다는 비판과 함께 ‘친중’(親中)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어서 독립위원회는 “글로벌 팬데믹 경보 체계가 목적에 걸맞지 않는다”며 “WHO가 역할을 수행할 힘이 부족하다”고 평했다.

독립위원회는 오는 5월 WHO 총회에서 최종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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