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사들인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식 가치 세 배 이상 뛰어
수익률로 보면 현대차 주식은 243%, 현대모비스는 137%
보유한 상장사 지분 가치, 1년여만에 무려 2조2천억원 불어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3월 사들인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식의 가치가 세 배 이상으로 뛰었다.

정 회장은 지난해 3월 19일부터 25일까지 현대차 주식을 주당 6만9천793원에 406억원어치, 현대모비스 주식을 주당 13만5천294원에 41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당시는 코로나19 공포로 코스피 지수가 1,500선 아래로 붕괴되면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주식 가치도 급락하던 때였다. 정 회장을 비롯해 일부 대기업 총수들은 자사주 매입에 적극 뛰어들었다.

정 회장이 매입한 주식의 가치는 약 10개월이 흐른 현재 약 세 배인 2천371억원으로 불어났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주가는 각각 24만원, 32만1천500원으로 껑충 뛰었다. 수익률로 보면 현대차 주식은 243%, 현대모비스는 137%에 달한다.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이 장내 주식을 매입한 것은 기아차 부사장 때였던 2005년 11월 기아차 340만4천500주를 사들인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가는 코로나19 '공포 장세'가 회복되고 최근 애플과 전기차 협력 논의까지 부각되면서 폭등세를 보였다.

정 회장이 보유한 상장사 지분 가치 역시 2019년 말 1조6천402억원에서 지난 15일 기준 3조8천927억원으로 증가했다. 1년여만에 무려 2조2천억원이 불어났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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