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사진=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사진=연합뉴스)

 

박근혜 前 대통령에 대해 재판부가 징역 20년형을 확정했다. 2017년 4월 기소된 박 前 대통령은 결국 2040년을 넘기기 직전까지 '영어의 몸'으로 남게 됐다.

대법원(주심 노태악 대법관)은 14일 오전 11시15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박 前 대통령의 상고심에서 징역 20년을 확정지었다. 추징금도 35억원에 달한다.

그러자 '전직 대통령 사면론'을 꺼내들었던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촛불혁명의 위대한 정신을 다졌다"면서 "국민께 진솔하게 사과해야 옳다"고 밝혔다. 앞서 전직 대통령 사면론을 꺼내며 이슈몰이를 하던 그는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나오자 "촛불혁명의 위대한 정신"이라며 태도를 굳힌 것이다.

이번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우상호 민주당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에 대해) 판결문 잉크가 마르기도 전 사면 논의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사면 추진 반대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사면론이 불거질 때에는 이렇다할 입장을 분명히 표명하지 않았다가 지금에서야 각종 발언을 쏟아내는 모양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 재판 결과를 엄중히 받아들인다"는 구두 논평을 냈다. 김 대변인은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게 이제 우리 모두의 과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희석 대변인도 이날 구두 논평에서 "국민의힘은 제1야당으로서 민주주의와 법질서를 바로 세우며 국민통합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해 12월15일 대국민 담화에서 "지난 몇 번의 선거를 통해 국민여러분께서는 저희당에게 준엄한 심판의 회초리를 들어주셨다"며 "작은 사죄의 말씀이 국민여러분의 마음에 맺혀있는 오랜 응어리를 풀어드릴 수는 없겠지만 다시 한 번 진심을 담아 고개 숙인다. 저희가 이 역사와 국민 앞에 큰 죄를 저질렀다"고 밝힌 바 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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