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總秘書)에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추대됐다. 이로써 '조선노동당의 영원한 총비서'인 北 김정일이 사망한지 9년만에 北 김정은이 북한의 철권 통치자임을 다시금 강력 공고하게 됐다. 그가 자리하게 될 '총비서'는 어떤 직책이길래 주목되는 것일까.
총비서(總秘書)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를 비롯해 조선노동당 전체를 총괄하는 자리다. 당중앙검사위원회를 비롯해 정치국·비서국·검열위원회·당중앙군사위원회 등에 모두 침투해 실권을 휘두르는 직책으로, 국가안전보위부·인민무력부를 관장하는 국방위원회 등을 손아귀에 쥐고 있다.
北 김정은이 '총비서'가 되면서 공고히 하게 될 북한 내 위상은 그가 '北 주체사상'과 '대남혁명 지도권'의 방향타를 휘두르게 된다는 것이다. 그 근거는 경찰 치안정책연구소 선임연구관을 역임한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이 기자에게 제공한 북한 내부 문건인 '수령후계자론(평양출판사)'의 '주체위업 계승' 대목에서 확인된다. '조선노동당 영도절차'를 밟아 '계승성'을 확보할 경우 '北 주체사상', '선군혁명론 해설권'과 '대남혁명 지도권'까지 갖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한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 결정서'에 따르면 제8차 당대회는 北 김정은을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추대할 것을 결정했다.
北 김정은에 대해 해당 결정서는 "김일성-김정일주의 당 건설 사상과 혁명 발전의 요구에 맞게 당의 영도력과 전투력을 세부적·전면적으로 재정비하고 인민대중제일주의 정치를 빛나게 구현해 당을 강화·발전시켰다"고 추켜세웠다.
이어 "국가 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을 빛나게 실현시켜 우리 조국을 세계적 군사강국으로 전변시켰다"며 "국가 방위력을 강화시켜 조국과 인민의 안전과 미래를 굳건히 담보한 그의 업적은 민족 만대를 두고 길이 칭송할 공적"이라고 찬양하기도 했다. 즉 이는 그가 총비서로 가게 됐다는 것으로, 대외적으로 '총비서' 직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北 김정일이 '영원한 총비서'로 추대됐다가 이번에 北 김정은이 '총비서'로 추대됐다는 점에서 3대 세습 통치 체제를 견고히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30년간 국정원 북한분석관을 역임했던 곽길섭 前 대북정보실장은 11일 오전 펜앤드마이크에 "'총비서'라는 사회주의 체제의 전통적 직함이 갖는 비중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박지원 체제 하 국가정보원이 내놓은 '위임통치'는 이번 당대회에서 모습을 감춘 형국이다. 北 김정은의 여동생인 北 김여정 조선노동당 제1부부장은 정치국 후보위원 명단에서 빠졌다.
박 원장은 지난해 8월20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위임 통치'라는 개념을 밝혔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에 따르면 박지원 체제 하 국정원은 이날 "北 김여정이 국정 전반에 위임통치를 하고 있다"라고 보고한 바 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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