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남아공 중심으로 전파 중인 변종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 막는 효과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영국 등지를 중심으로 중국발(發)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종(變種)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의 백신 개발에 성공한 미국의 대형 제약사 ‘화이자’가 자사가 개발한 백신이 변종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다는 실험 결과를 얻었다고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연구 결과가 담긴 논문은 논문 사전(事前) 공개 사이트인 ‘바이오아카이브’에 게재됐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중국발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의 B117 변이 코로나바이러스는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 45개국으로 퍼져나갔다. 영국 보건 당국은 해당 변종 바이러스가 기존의 ‘우한 코로나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30~50% 높다고 밝혔다.

‘화이자’가 진행한 실험에서는 ‘우한 코로나바이러스’가 인간 세포에 감염될 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스파이크 단백질’ 부분 중 일부가 변종 바이러스와 같도록 인공(人工) 바이러스가 사용됐다. 여기에 ‘화이자’는 ‘화이자’의 백신을 접종한 사람의 혈액에서 추출한 항체를 B117 변이 바이러스에 투여하자 인체 세포에 대한 감염이 이뤄지지 못했음을 확인했다. 항체는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과 결합해 인체 세포로의 감염을 막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백신은 백신을 접종한 인체가 바이러스를 약하게 경험하도록 해 항체 생성을 유도하는 기능을 한다.

‘화이자’ 측은 변종 기존의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내성(耐性)이 생기는 방향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이번 결과는 연구실 실험에 의한 것으로써 외부 전문가의 검증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의 유효성에 대해서는 계속해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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