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미국의 요청으로 30일(현지시간)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한 혐의를 받는 선박 및 선박회사 49곳을 제재 명단에 새로 포함시켰다.

유엔주재 미국대표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유엔 안보리 1718대북제재위원회가 만장일치로 49곳을 새 제재명단에 포함시키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신규 제재 명단에는 북한의 불법 해상 밀수는 돕는 선박회사 21곳, 선박 27척, 개인 1명이 올랐다. 제재 대상이 된 유조선과 화물선은 전 세계 항구에 정박할 수 없고 자산이 동결된다.

이 같은 조치는 지난달 23일 유엔 미국 대표부가 북한의 불법 해상 밀수를 돕는 선박 28척과 선박회사 27곳, 대만 남성 1명을 신규 제재 대상으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또한 북한에 대한 사상 최대 규모의 제재를 발표한 미국 재무부의 조치에 상응하기 위한 조치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북한에 대한 역대 가장 큰 규모의 제재 지정 방안에 대한 안보리의 지지를 확보했다”며 “이번 대북 제재 지정은 유류를 구입하고 석탄을 판매하는 북한의 불법 해상 밀수 활동에 대응하며 사업체와 선박들이 이를 돕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북한정권에 대한 최대 압박 캠페인을 지속하고 북한의 해상 밀수 활동을 체계적으로 중단시키기 위해 미국 정부가 동맹국들과 파트너 국가들과 함께하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이 역사적인 제재안이 통과된 것은 북한정권에 대한 최대 압박을 계속하는 미국의 노력에 국제사회도 함께 한다는 명백한 신호”라고 밝혔다.

헤일리 대사는 지난 2월 해당 제재 지정 제안서를 제출하면서 “북한이 행동을 바꿀 때까지 압박을 늘릴 수 있게끔 동맹국들과 협력하고 유엔을 통하는 방안을 포함한 가용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l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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