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3차 유행 11월 소비 위축...소매판매액 두 달 연속 감소
통계청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표에 영향 미쳤다"
산업생산과 투자는 반도체 등의 수출 반등 효과로 증가세

11월 소비가 두 달 연속 위축됐다.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에 기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산업생산과 투자는 반도체 중심의 수출 반등의 효과로 지난달 증가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판매액은 전월 대비 0.9% 줄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10월(-1.0%)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다.

의복 등 준내구재(-6.9%)와 승용차 등 내구재(-0.4%) 판매가 부진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뿐 아니라 외출을 자제하고 날씨가 좋아 겨울옷이 안 팔렸다"며 "승용차는 10월 신차 효과로 차가 많이 팔려 기저효과로 팔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 심의관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난달 19일 1.5단계, 24일 2단계로 올라가면서 지표에 영향을 미쳤다"며 "코로나19 확산이 심화한 12월에는 영향이 더 크고 대면 서비스의 불확실성이 더 높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전(全) 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 대비 0.7% 증가했다. 

제조업(0.3%)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이 0.3% 늘었다. 광공업 생산은 10월(-1.1%) 감소에서 증가로 돌아섰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모두 전월보다 각각 0.5포인트, 0.7포인트 올랐다. 6개월째 두 지수 동반 상승으로 1998년 9월부터 1999년 8월까지의 동시 상승 기간 이후 21년 3개월 만에 최장기 동반 연속 상승이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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