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왼쪽)가 지난 1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 등을 격려하고 있다. 2020.12.1 (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왼쪽)가 지난 1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 등을 격려하고 있다. 2020.12.1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를 이르면 이번 21일부터 본격 가동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20일 11시 국회에서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예고히면서 야권 후보 구도 편성 분위기가 한층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 보궐선거를 향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으로 5선의 정진석 의원이 내정돼 이번 주 공식 임명 절차를 밟는다.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경준위)도 이미 물밑 작업의 밑그림을 그린 상태다. 경준위는 지난달 12일 국회에서 예비경선에서 '일반시민 여론조사 100% 반영'을 결정했고, 본 경선에서는 20%를 당원 투표로 적용한다는 방침을 확정한 바 있다.

즉, 국민의힘은 이미 경선룰을 확정한 상황에서 정 의원을 공관위원장으로 내정해 더불어민주당보다 선거 분위기를 '선점'하는 양상을 보인 것이다.

실제로 국민의힘 경준위 역시 본격 활동을 위한 '물밑 작업'이 상당히 진행됐다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경준위 측 관계자는 최근 펜앤드마이크와 만난 자리에서 "각 지역별 정책 개발에 이어 중요한 것은 어떤 후보가 되느냐인데, 그에 맞출 밑그림은 어느정도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야권의 내년 보궐선거 기세 선점에는 국민의당 또한 한몫한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지겠다는 인물들을 비롯해 야권에서 이를 선언한 또다른 인물은 바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다. 안 대표는 20일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안 대표는 전날인 19일 오후 당직자들에게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저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간절한 말씀들, 박원순 前 서울시장에게 후보를 양보했던 제가 결자해지해서 서울시정을 혁신하고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확보해 달라는 요구들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안 대표는 그간 국민의힘 의원들과 현 정부에 대한 진단을 함께 해왔다. 다만 그동안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는 뜻을 공공연히 내비쳐 왔던지라 이를 두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4일 확대당직자회의 후 기자들에게 "(안 대표의 출마 관련)우리가 일방적으로 말할 사항은 아니다"라며 신중함을 보이기도 했었다. 그런 안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한다.

앞서 정진석 공관위원장 내정자는 지난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서울시장(부산시장까지) 보궐선거는 정권교체로 가는 게이트웨이"라며 "당과 나라의 운명이 걸린 이 대회전에서 건곤일척의 승부를 걸어야 한다. 두 말할 필요없이 필승후보를 세워야 하는 이유"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국민의힘 4·7 공관위는 내주 초쯤 출범하면서 경준위 활동을 본격 전개할 예정이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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