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에 대한 충분한 방어권 보장"이라지만...걷잡을 수 없이 악화 중인 여론 눈치 본 듯

문재인 대통령(中), 추미애 법무부 장관(左),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中), 추미애 법무부 장관(左),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3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를 결정하는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를 4일에서 오는 10일로 재연기했다.

추미애 장관은 이날 "검찰총장에 대한 검사징계위원회 심의와 관련해 절차적 권리와 충분한 방어권을 보장하기 위해 기일재지정 요청을 받아들이고 위원들의 일정을 반영해 10일로 심의기일을 연기하기로 했다. 향후 검사징계위원회에서 충실한 심의를 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윤석열 총장 측은 앞서 법무부에 연기된 징계위 기일이 절차상 위법하다며 재지정해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법무부는 지난 1일 윤 총장 측의 기일 연기 신청을 받아들여 기일을 2일에서 4일로 연기했다.

기일 재연기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이날 "윤 총장에 대한 법무부 징계위원회의 운영과 관련해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이 매우 중요하다"는 발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선 문 대통령이 걷잡을 수없이 악화 중인 여론을 감당하지 못하고 우물쭈물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놨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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