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구 신임 법무부 차관은 3일 "모든 개혁에는 큰 고통이 따르지만, 이번에는 국민들의 걱정이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법무부 장관을 모시고 이 고비를 슬기롭게 극복해 개혁 과제를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용구 차관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판사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롭게 살펴보고, 공정하고 투명하게, 중립적으로, 국민의 상식에 맞도록 업무를 처리하겠다. 결과를 예단하지 마시고 지켜봐 달라"고 했다.

또 "지금 여러 중요한 현안이 있다. 그런데 가장 기본인 절차적 정의가 지켜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며 "모든 국가 작용이 적법 절차의 원칙을 따라야 하는 것은 헌법의 대원칙이자 국민의 기본권을 지키기 위한 기본"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 차관은 오전 9시 30분께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면서 `징계위 관련 일정이나 자료를 전달받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는 백지상태로 들어간다. 4일에 (징계위를) 연다는 것밖에 모른다"고 말다. `징계위에 참석할 예정인가'는 물음에는 "제 임무"라고 짧게 답했다.

`백운규 전 장관을 변호한 이력 때문에 징계위에 맞지 않다는 의견이 있다'는 질문에는 "징계 청구 사유에 월성 원전 사안은 없는 걸로 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전지검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수사팀 검사님들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 전혀 무관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차관은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경제성 조작 의혹으로 고발된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변호를 맡았던 것으로 확인돼 이해충돌 문제에 해당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서울 강남 소재 아파트 2채를 보유해 청와대의 고위 공직자 인사 검중 기준인 1주택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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