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전 세계에서 뇌물 상납이 가장 만연한 최악의 부정부패 국가로 꼽혔다.

자유아시아방송(RFA)는 30일(현지시간) 국제 뇌물방지 비정부기구가 북한을 전 세계에서 뇌물 상납이 가장 만연한 최악의 부정부패 국가로 지목했다고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미국 동부 메릴랜드주 애나폴리스에 본부를 둔 국제 뇌물감시 민간 비정부기구인 '트레이스 인터내셔널’(Trace International)'은 최근 공개한 뇌물 위험지수 연례 보고서(Trace Bribery Risk Matrix 2020)에서 북한의 뇌물 위험지수가 전 세계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 기구는 전 세계 190여 개국의 뇌물 등 부정부패 행위를 4가지 항목으로 측정해 500여 개 다국적 기업 측에 제공한다.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부패가 심한 정도다.

북한은 93점을 받아 194개 국가 중 194위를 기록했다.

특히 북한은 뇌물수수 방지 및 법 집행 단속과 민간 감독 능력에서 100점을 받았다. 이 외 정부와의 상호작용 98점, 정부 및 민간 업무 투명성 73점을 받아 4가지 항목 모두 최악의 수준을 기록했다. 

소말리아, 적도 기니, 예멘(80점), 에리트레아(81점), 베네수엘라(82점), 남수단(85점), 투르크메니스탄(86점) 보다 더 부정부패가 심각했다.

한국(20점)은 22위였다. 미국도 20점이었지만 23위에 올랐으며, 일본(19점)은 21위, 중국(54점)은 126위로 나타났다.

세계에서 뇌물 등 부정부패와 관련해 가장 청정한 국가로는 1점을 받은 덴마크가 차지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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