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고립시키고 부산울산경남 내 편 만들어 흔들어보겠다는 것...원하는 것은 당 승리 뿐"
"민주당, 신공항이라는 떡 하나 던져서 성범죄당 심판 선거를 지역발전 프레임으로 몰고 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가덕도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내년 부산시장 보궐 선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19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검증위 발표가 나자마자 여당에선 가덕도 신공항을 기정사실로 하고, 노무현 공항’이라는 명칭까지 흘리고 있다. 180석의 힘으로 특별법을 만들어서라도 밀어붙이자고 한다”며 “이는 민주당의 당리당략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여당은 최근 동남권 신공항을 언급하며 가덕도를 후보지로 추진하고 있다. 가덕도는 신공항 입지 조사 등에서 밀양, 김해 등보다 떨어지는 점수를 받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날(18일) ‘가덕신공항 추진을 위한 특별법’을 여야와 관계없이 추진하자며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와 행정절차 간소화 등을 언급했다. 국민의힘은 이에 대한 뚜렷한 입장 없이 분열 양상을 띠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 부산지역 의원들과 대구경북 의원들의 입장차이가 있어서다.

안 대표는 "민주당의 전략은 대구·경북을 고립시키고, 부산·울산·경남을 내 편으로 만들어 내년 보궐 선거를 이기고, 내후년 대선 판까지 흔들어 보겠다는 것이다. 과학적, 기술적 근거로 결정한 것이 아니기에 실컷 이용한 다음에는 이런 저런 현실적 이유로 유야무야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 간 감정의 골이 충분히 깊어지고 나면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동래파전 뒤집듯 뒤집을 것이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부산의 발전이 아니라 민주당의 승리뿐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덕도는 이미 4년 전, 세계적인 전문 연구기관인 파리 공항공단 엔지니어링에서 가장 나쁜 평가를 받은 곳이다. 가덕도는 태풍이 올라오는 길목이고, 평소에도 연무 때문에 시계가 좋지 않은 곳이라고 했다"면서 "왜 그 때의 분석은 틀리고 지금은 맞는 것인지 과학적인 데이터로 입증할 책임이 정부에 있다. 이러한 절차적 정당성과 입지적 타당성을 확보하지 않으면, 추후에 모든 피해는 부산 시민들이 입게 된다"고도 강조했다. 이어 "결국 민주당은 신공항이라는 떡 하나 던져서, 성범죄 당 심판선거를 지역발전 프레임으로 몰고 가 어떻게든 이겨보려 한다"고도 덧붙였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