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찰 무마 의혹 사건 등으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속행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20.9.11/연합뉴스
감찰 무마 의혹 사건 등으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속행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20.9.11/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최근 윤석열 검찰총장 가족과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자녀문제 수사에 대한 언론의 태도를 두고 ‘광견 취재와 애완견 취재’, ‘무(無) 취재’라고 했다.

조 전 장관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은 제목의 글을 올리고 “윤 총장의 장모와 부인, 그리고 나 전 원내대표 관련 가족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데, 언론은 유례없이 차분한 보도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자택 입구에서 새벽부터 심야까지 진을 치고 있지 않으며, 망원렌즈 달린 카메라로 온 가족의 일거수일투족을 찍지도 않는다”며 “외출하는 또는 등산가는 가족 구성원에게 돌진해 질문을 퍼붓지 않으며, 버스에까지 따라 타서 카메라를 들어대고 질문을 퍼붓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아파트 보안문을 통과하여 계단 아래 숨어있다가 귀가하는 가족 구성원에게 질문을 던지지 않으며, 가족 차량 이동 시 취재 차량을 몰고 추격전을 벌이지 않는다”며 “검찰청 주차장 입구 등에서 대기하다가 카메라 세례를 퍼붓지도 않는다. 그리고 선친 묘소를 찾아서 묘비를 찍어 올리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언론의 이런 얌전한 취재 기조가 다른 공인 ‘특히 진보진영 공인’에게도 적용될까? 아닐 것”이라며 “한국 언론은 취재 대상이 누구인가에 따라 ‘광견’처럼 또는 ‘애완견’처럼 취재한다”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시절 자녀 입시비리, 사모펀드 의혹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그는 당시 친문 인사들과 친한 것으로 알려진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비위 혐의에 대한 청와대 감찰을 중단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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