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깨문'들, 文 독재국가 꿈꾸나?...지극히 정상적인 언행도 수용 못하는 모습
朴 향해 "미친XX" "더러운 친일파" "정의당 쓰레기" 등 막말
鄭 향해서도 "역시 이재명 끄나풀" "어디서 우리 추 장관님한테 소리를 질러?"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左), 정성호 의원. (사진=연합뉴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左), 정성호 의원.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극렬 지지자들을 지칭하는 이른바 '대깨문'들은 문 대통령만의 독재 국가를 꿈꾸는 것일까? 여당 의원들의 소신 언행이 이어지자 '대깨문'들의 '마녀사냥'은 어김없이 이어졌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연세대 온라인 강의에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미래를 바라보는 안목이 있었다"며 재평가했다.

박용진 의원은 이날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 "이 대통령은 초가집으로 학교 지을 돈도 없던 나라에서 교육이 국민의 의무이고, 무상으로 해야 한다는 걸 교육법에 명시했다. 이는 대단한 일"이라고 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그가 '산업 입국'의 길을 닦기 위해 경부고속도로를 깔았다. 그때 대한민국에 바퀴 달린 자동차가 수천 대밖에 안 됐다"며 "(고속도로 필요성을) 국민이 이해 못하고 야당도 반대했다. 그러나 그 고속도로가 깔렸기 때문에 대한민국 수출, 물류 대동맥이 만들어져 10~20년 뒤를 준비했다"고 했다.

물론 과(過)도 언급했다. 박 의원은 "이 대통령은 여러 과오가 많은 분이고, 박 대통령 역시 군사 독재, 반 인권은 정확하게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진영 논리에 치우치지 않은 중립적이며 지극히 상식적인 발언이었지만 '대깨문'들은 막말을 퍼부으며 박 의원을 맹비난했다. "미친XX" "X소리 할거면 국민의힘으로 꺼져라" "더러운 친일파" 등의 몰상식한 반응이 대다수였다. 박 의원이 민주노동당 출신인 점을 언급하며 "그래서 정의당에서 온 쓰레기는 받으면 안 된다"는 '대깨문'도 있었다.

'안하무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제지한 민주당 소속 정성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도 예외는 아니었다. 12일 오후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추미애 장관이 계속해서 야당 의원의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신경질을 부리며 질문을 끊어먹자 참다 못한 정성호 위원장이 "정도껏 하세요 좀!"이라고 추 장관을 제지시켰다.

'대깨문'들은 정 위원장도 공격했다. 그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최측근이라는 점을 들어 "역시나 이재명 끄나풀이었다" "어디서 우리 추 장관님한테 소리를 질러?" "다음에도 이런 식이면 국물도 없다"고 했다. 반면 정 위원장을 응원하는 정상적인 국민들도 많았다. 한 네티즌은 "'대깨문'들은 제정신이 아니다. 홍위병 같다"며 "정 위원장님 힘내세요"라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소신있는 정 위원장님의 행동에 감동했습니다. 추미애한텐 매가 약이죠"라고 했다.

한편 이날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이 "법무부가 특수활동비를 직원 격려금으로 일괄 지급한 적 있느냐"고 질의하자, 추 장관은 질의를 도중에 끊고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의 돈봉투 사건 이후 그렇게 지급되는 것은 한 푼도 없다. 질문이 도발적이고 모욕적"이라고 뜬금없이 분노를 표시했다.

추 장관은 이후에도 계속해서 박형수 의원의 질문을 끊어 먹었고, 정 위원장은 참다 못해 "정도껏 하라"고 추 장관을 제지했다. 추 장관은 놀란 듯 위원장석을 노려봤지만 정 위원장은 "다른 거 말씀하시지 마시고 질문 다 들으신 다음에 답변해 달라. 그렇게 해주세요 좀!"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재차 주의를 줬다.

추 장관은 물러서지 않고 "그렇게 하겠습니다만! 질문 자체가 모욕적이거나 도발적이거나 근거가 없을 경우 위원장께서 제재를 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정 의원 또한 "그렇지 않다. 그런 (도발적인) 질문은 없었다"며 되려 야당 편을 들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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