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국의 46대 대통령 됐다...미중 간 탈동조화(디커플링) 현상은 지속될 것"
"트럼프 대선 패배 승복 안 해...아직 대선 갈등의 불씨 완전히 꺼진 것은 아냐"

중국 주요 매체들이 조 바이든 후보의 승리 선언으로 막을 내린 미국 대선 소식을 긴급뉴스로 다루며 일제히 '바이든 시대'가 개막했다고 보도했다. 

환구시보(環球時報)와 펑파이(澎湃), 신경보(新京報) 등 중국 현지 매체들은 8일 미국 매체를 인용해 "바이든은 이미 전체 선거인단의 과반인 270표를 확보했다"며 "미국의 46대 대통령이 됐다"고 전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이들 매체는 "바이든은 선거 승리를 선언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패배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아직 대선 갈등의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이들 매체는 또 미중갈등이 바이든 당선으로 수그러들긴 어려우리라고 전망했다. 중국 매체들은 "바이든 후보가 당선인이 됐지만, 중미 간 탈동조화(디커플링)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바이든의 부임 직후에는 잠시 '휴지기'가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체들은 또 버락 오바마와 힐러리 클린턴 등 미국 민주당 주요 인사들의 축하 인사도 상세히 소개했다. 더불어 바이든 당선인의 트위터 계정이 '바이든 후보'에서 '바이든 당선인'으로 수정됐다는 소식을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알리기도 했다.

한편 일부 매체는 미국 현지 반응도 실시간으로 전했다. 환구망(環球網)은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 소식이 알려진 미국 뉴욕의 길거리를 생중계로 보여줬다. 환구망은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가 알려지자 뉴욕 도로의 차량이 경적을 울리면서 새로운 대통령을 환영했다"면서 "뉴욕 전 거리에서 차량 경적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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