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재용 부회장의 각별한 병수발 7년과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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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승인 2020.10.29 09:54:33
  • 최종수정 2020.10.29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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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별세한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2014년 5월10일 갑작스런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후 7년에 가까운 투병생활을 했다.

그동안 외아들인 이재용 부회장은 어머니 홍라희 여사 등 가족들과 함께 일주일에도 몇 번씩 병실을 찾아 용태를 살피는 등 극진한 병수발을 해왔다. 이와관련, 이 부회장 스스로 병실에 계신 아버지와 그로인한 가족들의 심정 및 고충을 토로한 바 있다.

즐기던 골프 못하고 음주는 물론 결혼도 엄두 못내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이후 이 부회장에게는 수난의 연속이었다. 2015년 만 47세 생일이었던 6월 23일, 이 부회장은 당시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에서 슈퍼전파자 역할을 했다는 것이 밝혀져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대국민 사과를 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휘말려 2017년 2월 17일 구속영장이 발부돼 항소심에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를 선고받기 까지 352일간 수감생활을 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아직도 대법원이 그의 혐의를 불려서 파기환송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 6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은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도 했다. 법원이 영장을 기각함으로써 구속을 면했지만 검찰수사심의위원회의 수사중단 불기소 결정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그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기소를 강행했다.

이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의 와병으로 세가지를 못하는 처지였다고 한다. 결혼과 음주, 골프 등 취미생활이다.

이건희 회장과 어머니 홍라희 여사의 엄격한 가정교육으로 이 부회장 등 1남 2녀는 반듯한 효자 효녀로 알려져 있다. 실제 이건희 회장의 장례기간 중 이 부회장과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큰 슬픔으로 몸을 휘청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취미생활 중 하나로 골프를 즐기는 편이었다. 그와 자주 어울리는 골프멤버 중 한명은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이다. 이 부회장은 정 수석부회장 회사 소유의, 어렵기로 소문난 경기도 한 골프장에서 늘 80대 초·중반의 스코어를 기록하는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건희 회장의 와병 이후 이 부회장은 골프채를 잡거나 술집에 들르는 일이 없었다고 한다. 오랫동안 독신으로 가정적인 내조가 필요하지만 결혼은 엄두도 못내는 상황이었다.

이건희 회장의 와병기간 동안 이 부회장은 기사 등 비서진을 대동하지 않고 혼자서 차를 몰고 떠나는 일이 잦아졌다고 한다. 그는 해외 출장시에도 대부분 비서진 없이 홀로 비행기를 타왔다.

지난해 겨울 이 부회장이 캐주얼 차림으로 부산행 SRT를 타는 모습이 목격돼 화제가 됐는데 지난 몇 년간 이 부회장이 국내에서 가장 자주 찾은 곳은 강원도 오대산에 있는 사찰, 월정사라고 한다. 이 부회장은 당초 독실한 불교신도인 어머니 홍라희 여사와 함께 이건희 회장의 쾌유를 빌기 위해 월정사를 찾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 분식회계 기소 무색케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고공행진

지난 7년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대리경영을 통해 양호한 실적과 선도적 투자로 한국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세계적인 코로나19의 재앙속에서도 29일 발표한 삼성전자의 올해 3/4 분기 실적은 매출은 물론 영업이익에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매출은 반도체 전성기를 넘어선 66조원, 영업이익도 12조원을 넘었다. 삼성전자에 대해 ‘한국경제의 소년가장’이라는 표현이 결코 과하지 않은 실적에 4분기 실적은 더 좋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검찰이 이재용 부회장을 옥죄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 분식회계 혐의와 관련, 이 회가의 주가는 100만원에 육박하고 있어 삼바의 분식회계를 근거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비율이 조작했다는 주장을 머쓱하게 만들고 있다.

이상호 객원기자 penn@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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