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향해 설명 요구...野이종배도 "일단 접종 중단하고 안전한 공급 방안 설명해야"
현재까지 전국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자 13명...22일 오전 중에만 2명 추가 확인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연이은 독감 백신 사망자 발생에 "보건당국은 전수조사를 실시해서 국민이 안심하고 독감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2일 열린 당 비대위 회의에서 "독감 백신으로 오늘까지 1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도됐다"며 "독감 백신으로 사망자가 발생해 독감 백신을 맞으려는 사람들이 상당히 주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보건당국을 향해서도 "보건당국은 아직 명확한 설명이 없다. 그저 괜찮다고 하는 정도의 얘기만 하고 있는 것"이라며 "실질적으로 어떻게 해서 독감 백신이 어떤 생산과정을 거쳤고 유통과정에 어떤 문제가 있어서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인지 아무 설명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병을 예방해야 할 독감백신이 죽음을 불러오는 독약이 되는 상황"이라며 "이번 사고는 정부여당의 안이한 인식과 늑장대응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민불안 해소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답했을 뿐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이어 "(국민들은) 코로나 정국에서 독감 백신을 맞을 수도, 안 맞을 수도 없는 그런 대혼란에 빠져있다. 정부여당은 사태 축소를 기대할 때가 아니라 일단 백신 접종을 중단하고 안전한 백신 공급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사망 원인도 조속하게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22일 확인 분은 누락). (그래픽=연합뉴스)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22일 확인 분은 누락). (그래픽=연합뉴스)

이날 오전 10시 현재까지 전해진 전국 독감 백신 접종 사망자는 총 13명이다. 지난 16일 인천에서 독감 백신을 맞고 42시간 뒤 17세 남학생이 처음 숨진 데 이어 이날 중에만 경북 성주의 70대여성과 경남 창원의 70대 남성, 대전 유성구 70대 여성이 백신 접종 이후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역학 조사에 나선 가운데, 사망자들이 맞은 백신이 상온 노출로 효능 저하 우려가 제기되거나 백색 입자가 검출된 제품은 아닌 것으로 조사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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