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의 광태가 물리적 양상 띠기 이전 지금이 퇴치하기 위한 사회적 비용 가장 저렴한 때"

김경율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사진 = 연합뉴스)
김경율 경제민주주의 21 대표. (사진 = 연합뉴스)

‘조국 흑서’ 저자로 여권에 대한 비판을 내놓고 있는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대표(회계사)가 “대깨문(여권 강성 지지자)의 폐해가 매우 심각하다”며 비판에 나섰다.

김 대표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깨문들에 대해 사회는) 깊은 사회 병리로 받아들여 처방이 내려져야 하고, 무엇으로부터 기인했는지 연구도 뒤따라야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러면서 “과문하지만 사고의 지향과 행태는 유사하되 지식인들과 여론 주도층에 의해서 전혀 견제나 통제가 안 이루어지는 점에서 유럽 등지에서 나타나는 극우와는 달라보이고, 문혁 당시의 홍위병들이 가장 유사하지 싶다”며 “같은 말의 이면으로 대깨문들에게 ‘너희는 정신병자야’라고 지적하는 이가 없다. 어떡하면 편승할까 하는 기회주의적인 그룹과 저들의 눈에 안 띄어 양념질을 피하고자 하는 이가 대다수”라고도 했다.

대깨문들의 사회적 이슈에 대한 여론 선점에 대한 쓴소리도 있었다. 김 대표는 “사회적 이슈들이 이들의 행보에 좌우되니, 건강한 목소리를 듣기 힘들다. 지극히 상식적인 목소리가 드물고 광풍의 한가운데 똑바로 서있는 이가 적어, 몇몇에 의해 공유되는 그런 모습이 기쁘다기 보다는 슬프다”며 “이들의 광태가 물리적인 양상을 띠기 이전 지금이 이들을 퇴치하기 위한 사회적 비용이 가장 저렴한 때”라고 진단했다. 아직은 강성 여권 지지자들이 물리적 행동에 나서진 않았지만, 비판여론을 무시하는 이들의 행보가 곧 더 극단으로 치닫을 것이란 얘기다.

김 대표는 재차 “양념같은 모자란 소리는 집어치우고 우선은 시작해야 한다. 너희는 정신병자라고 일러줘야 한다”고 주장하며 “홍위병에게 완장이 스팀팩(온라인 게임에 등장하는 전투용 자극제)이라면 이들에게는 투표장에서 1번을 찍었다는 것이 삶에서 가장 두드러진 의미있는 행동이라 생각하는 집단”이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김 대표에겐 최근 모 언론이 국민의힘 청년정책자문특별위원회에 합류한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김 대표는 전날(5일) 이같은 점이 사실무근이라 밝히는 한편, 이날 다른 글에서 “시민사회→공직은 용인 범위로 보되, 이후 다시 시민사회로 돌아오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는 견해를 남기기도 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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