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국민이 처참히 살해당했는데 北 통지문 한 장으로 다행이라는 분위기 확산"
"평화, 교류, 협력 다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의 생명"
"우리 국민 북한 총구 앞에서 처참히 사살, 대한민국은 아무 것도 할 수 없어...왜 우리는 'Korean lives matter' 외치지 않는 겁니까!"

우리 국민이 북한에 의해 무참히 살해된 사건이 김정은을 계몽군주라고 우러르거나 남북관계에 전화위복이 되리란 기대를 불러일으킬 계기로 둔갑하고 있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이 같은사회 분위기를 지적하며 전 세계를 향해 'Korean lives matter'를 외치자고 제안했다. 

태 의원은 지난 26일 페이스북에서 "그가 북한군에게 사살된 사실이 북한의 통지문에서 확인된 이 순간 우리는 '과연 그의 곁에 대한민국이 있었는가'하는 근본적인 질문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 국민이 처참히 살해당했는데, 현재 대한민국에는 북한의 통지문 한 장으로 '그나마 다행이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정말 침울하고 침통하다"고 했다.

태 의원은 "저는 그가 사살되기 전 마지막으로 외친 말이 무엇인지, 북한군에 요구한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우리 정부가 당당히 북한에 해명할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태 의원은 "남북관계에서 평화, 교류, 협력 물론 다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의 생명"이라면서 북한의 만행과 북한의 사과에 환호하는 한국 사회 일부를 규탄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흑인이 경찰 공권력에 살해되었을 때, 'Black lives matter'을 외치며 온 나라가 일어난다"라면서 "그런데 우리 국민이 북한 총구 앞에서 처참히 사살되었고 우리 대한민국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는데, 왜 우리는'Korean lives matter'를 외치지 않는 겁니까!"라고 했다. 이어 "여러분 우리 국민이 죽었습니다. 저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외치고 싶습니다. 전 세계에 앞에서 'Korean lives matter' 외쳐야 합니다"라고 했다.

SNS상에서는 태 의원의 제안대로 'Korean lives matter'라는 구호가 공유되고 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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