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방송사에서 "자진 월북자 코로나 때문에 화장한 것" 주장
"통제선 안에 들어오는 사람이든 짐승이든 다 사살하는 것"
"월북자로 대우받았을 사람인데...北이 코로나 때문에 바이러스 취급해 화장한 것"
격분하는 시민들..."털보의 사고체계, 민주당 지지층 다수를 대표해" 반응도

(사진=SNS 캡처)

문재인 정권 지지자들에게 막대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방송인 김어준도 한국 국민이 북한에 의해 해상에서 총살 당하고 사체까지 불태워진 이번 만행에 대해 입을 열고 나섰다. 그는 북한의 전례없는 만행이 '코로나 방역'의 일환으로 보인다면서 미국 탓까지 했다. TBS는 서울시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방송사다.

김어준은 25일 아침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 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두 자녀의 아버지였던 해양수산부 산하 공무원 A씨가 연평도 인근 선상에서 실종된 이후 북한 인근 해역에서 무참히 살해되고 소각까지 된 사건을 '이 정도는 알아야 할 아침 뉴스'로 선정하며 비중있게 다뤘다.

김어준은 A씨가 '자진 월북' 행위를 한 것으로 규정하는 과정에서 "신발을 일부러 배에 벗어놨다든지, 실수에 의한 실종이라면 그러지는 않았겠죠" "그 지역의 조류를 잘 아는 분이라 어디로 흘러갈지 안다는 거죠"라고 말했다. 이후 그는 A씨를 '월북자'라고 불렀다.

김어준은 "북한의 행위가 보면 대단히 비인간적이고 비문명적이고 야만적"이라면서도 "여태 북한이 의거 월북자든 또는 설사 표류한 남한 국민이라 하더라도 해상에서 총살시킨 적은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의 의료 체제로는 코로나 대응이 전혀 안 되는데 의료품 수급도 안 되죠. 자체 개발한 진단키트도 있는 게 아니고. 그래서 봉쇄밖에 대응책이 없는데"라면서 "그래서 국경 지역에서 무단 월경을 하면 사살하는 것으로 그렇게 군의 방침이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김어준은 코로나 방역 조치로 "통제선 안에 들어오는 사람이든 짐승이든 다 사살하는 것"이라면서 "실제 북중 국경 지역에서도 사살된 사례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A씨가) 평상시라면 의거 월북자로 대우받았을 사람인데 지금 코로나 때문에 바이러스 취급받는 거죠. 그래서 여태 한번도 들어본 적 없는, 해상에서 사격을 하고 화장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이 한국 국민을, 그것도 무장하지 않은 민간인을 해상에서 사살하고 시신 위에 기름을 뿌려 불태우기까지 한 행위를 "화장(火葬)"이라고 규정한 것이다. 

김어준은 북한이 평소 같았으면 A씨를 월북자로 우대했을텐데 코로나 상황이라 이 같은 행위를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2013년 박근혜 정부에서 한국 군이 월북자를 사살한 사례를 언급했다.

또 미국 때문에 북한이 월북자도 거둘 여유가 없을 정도로 극도의 스트레스 상황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북한의 체제가 경제적으로도 오랫동안 이러해 왔고 군사외교적으로도 미국과의 관계 때문에도 긴장 속에 있지만 방역적인 측면, 의학적인 측면에서도 극도의 스트레스 상태에 있는 것 같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김어준의 이날 방송 내용을 들은 시민들은 격분하고 있다. 한 시민은 "난 털보의 사고체계가 민주당 지지층 중에서도 가장 다수를 점하는 층의 그것을 대표한다고 본다"며 현 정권이 이번 북한의 만행에 대해 갖고 있을 속내를 추정하기도 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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