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정보당국 관계자 인용해 당초 '월북'이라 전해
文, 북한 총격 하루 뒤인 지난 22일 연설서 "한반도 종전선언" 언급

지난 7월 1일 오전 인천시 옹진군 대연평도 앞 바다에서 우리 해군 고속정이 움직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1일 오전 인천시 옹진군 대연평도 앞 바다에서 우리 해군 고속정이 움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방부가 소연평도 어업지도선에 타고 있다 실종된 공무원이 월북을 시도하다 북측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북한이 북측 해역에서 발견된 우리 국민에 대해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음을 확인했다”며 북한을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국방부는 24일 ‘서해 우리국민 실종사건 관련 입장’ 발표를 내고 “우리 군은 지난 9월 21일 오후 1시께 소연평도 남방 1.2마일(약 2㎞) 해상에서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 선원 1명이 실종됐다는 상황을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접수했다”며 “실종된 어업지도공무원 A씨는 지난 9월 21일 소연평도 인근 해상 어업지도선에서 어업지도 업무를 수행 중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연합뉴스는 전날(23일) 복수 정보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 선원 A씨는 지난 21일 어업지도선에서 업무를 수행하던 중 월북을 목적으로 해상에 표류하다 실종됐다고 전했다. 보도 내 정보당국 관계자는 A씨가 원거리에서 북측의 총격을 받고 숨졌고 북측은 시신을 수습해 화장한 것으로 잠정 확인했다고 전했다. 한 당국 관계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차원에서 북측이 A씨를 화장한 것으로 추정된다”고까지 전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총격이 벌어지고 하루 뒤인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제75차 유엔총회 기조연설 녹화 영상에서 "지금도 한반도 평화는 아직 미완성 상태에 있고 희망 가득했던 변화도 중단돼 있다"며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이 계속된다면 한반도 비핵화와 영구적 평화가 반드시 이뤄질 수 있다. 한반도 평화의 시작은 평화에 대한 서로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한반도 종전(終戰)선언'”이라고 밝혔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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