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김용호, 강성범의 필리핀 원정 도박 의혹 제기
강성범, 친문 성향 방송인들이 진행하는 프로그램 출연해 "필리핀 자주 간 것은 맞지만 불법 도박 안 했다"

개그맨 강성범. (사진=TBS FM 유튜브 방송화면 캡처)
개그맨 강성범. (사진=TBS FM 유튜브 방송화면 캡처)

필리핀 원정 도박 의혹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개그맨 강성범(46)이 22일 한 '친문(親文)' 성향 커뮤니티에 "여기저기 두들겨 맞느라 정신이 없지만 잘 이겨낼 수 있다"는 글을 올렸다. "저보다 몇 백배 공격을 받은 조국님과 추미애님은 어땠을까 가늠조차 힘들다"고도 했다. 강성범은 친문 성향 정치 평론 유튜버로도 활동 중이다.

강성범은 이날 오후에 올린 '강성범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25년 차 방송인인지라 언론인아 극우들 공격은 이겨낼 굳은살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네요. 와~ (공격이) 쎄요(세요)"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강성범은 "요즘 드는 생각은 저보다 몇백 배 공격을 받은 조국님과 추미애님은 어땠을까 가늠조차 힘들다"며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잘 이겨낼 수 있다. 뚜벅뚜벅 밟고 가겠다"고 했다.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김용호는 지난 20일 필리핀 카지노에서 강성범을 목격했다는 두 건의 제보 메일과 현장 사진을 공개하며 원정 도박 의혹을 제기했다. 제보 메일에는 "강씨가 필리핀 카지노에서 사회를 봤다" "강씨는 카지노의 VIP 고객"이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강성범은 이에 다음날 친문 성향 방송인들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과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필리핀에 자주 간 것은 맞지만 불법 도박을 하진 않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일각에선 강성범이 친문 네티즌들의 비호를 받기 위해 조국과 추미애를 들먹이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한편 강성범은 지난해 10월 서울 서초동 이른바 '조국 수호 집회'에 참여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지 발언을 했다. 그는 당시 "처음에 조국 장관 이야기가 나올 때 조국이 아니면 안 되느냐고 생각한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조국이 아니면 안 되게 됐다"며 "검찰 개혁의 의지와 능력이 있어서도 조국 일가가 저잣거리에 내걸리는 것을 보고도 내가 검찰개혁을 하겠다고 나오는 사람이 있겠느냐"고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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