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바쁜 BTS를 청와대 이벤트의 수단으로...국정을 쇼로 전락시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박형준 동아대 교수는 21일 문재인 대통령의 청년의 날 기념행사와 관련해 "대통령이 37번 외쳤다는 공정은 한 마디로 ‘우리 편만 빼고 공정’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박형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청년의 날 기념행사를 보면서 정치적 부족주의가 날로 심해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박 교수는 "‘엄마 찬스’ 쓴 추미애 장관의 아들이 바로 불공정의 표상"이라며 "국책연구기관이 마음에 안 드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고 적폐로 모는 그것이 바로 권력의 힘으로 학문과 연구의 자유를 찍어누르는 불공정이고, 가장 공정해야 할 선관위원에 노골적 정파대변자를 추천하는 것이 바로 불공정이다"라고 했다.

그는 "말과 정치가 다른 언정불일치(言政不一致)가 이 정권의 고질이 되고 있다"면서 "이를 메꾸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바쁜 BTS를 청와대 이벤트의 수단으로 삼으면서 일개 비서관이 ‘내가 주는 선물’이라고 말하는 이 행태야말로 국정을 쇼로 전락시키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제를 성찰하고 고치려는 진지한 태도가 국정의 정도지만 지지율 방어가 이들에게는 더 중요한 듯하다"며 "지지율 방어를 위해 월드 스타의 인기에 편승하는 국정 분식(扮飾)에만 골몰한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박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이 BTS 가사가 잘 들린다 했다. 그 가사가 잘 들리는 만큼 국민들의 불공정에 대한 분노와 원성이 잘 들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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