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서민 유튜브 대담...서민 "文, 민주주의 인식 떨어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0일 문재인 대통령 극렬 지지층을 지칭하는 이른바 '대깨문'들에 대해 "정치인의 이익을 챙겨주려 자기가 하인이 된 줄도 모르고 열심히 다닌다"며 "자기가 주인이라는 인식을 완전히 잊어버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와의 대담에서 "(문재인 대통령) 팬덤을 보면 측은한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민 교수는 일명 '조국흑서'로 불리는 책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필진으로 참여하는 등 최근 문 대통령 비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안 대표는 "국민들이 정치의 주인"이라며 "주인된 입장에서 정치인들이 자신의 이익을 제대로 보호해주지 못하고 나라를 제대로 경영하지 못하면 따끔하게 야단을 쳐야 한다"고 했다. 또 "그런데 오히려 반대가 됐다"며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주권을 뺏기고, 자기가 주인이라는 인식을 완전히 잊었다"고 했다.
서 교수 또한 "팬덤은 가수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어떤 '후진' 앨범을 내더라도 무조건 사주고 베스트셀러를 만드는 게 팬덤"이라며 "아이돌 같은 대중문화에서는 이해할 수 있지만 정치로 가면 문제가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팬덤만이 아니라 전 국민이 대상이어야 한다"며 "그런데 팬덤이 너무 강력하게 작동해서 대통령이 어떤 한심한 일을 해도 지지율이 절반은 나오는 것이다. 정말 중국의 문화대혁명 때가 딱 떠올라 너무 무섭다"고 했다.
서 교수는 이어 문 대통령을 향해선 "대통령은 남들이 그렇게 하면 '그러지 마라'고 해야 정상인데, 오히려 팬덤에 편승하는 정치를 하고 있다. 대통령의 민주주의 인식이 떨어진다"고 날을 세웠다.
안 대표는 "이번 정권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정권이다. 과거 정부가 구(舊) 적폐인데 그렇게 보면 현재 정부는 신(新) 적폐라고 생각할 수 있다"며 "구적폐가 빨갱이를 이야기했다면 신적폐는 친일파를 주장한다. 정말 닮은꼴"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번 정부는 한 마디로 무능, 위선 정부"라며 "진보정권을 자처하는지 모르지만 사실상 퇴보 정권"이라고 일갈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