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다른 나라들에 미중 간 선택 요구하지 않아...다만 중국이 악의적 행동에 책임지도록 목소리를 내달라는 것”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차관보(VOA)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차관보(VOA)

미 국무부는 주한미군 철수 논의를 하고 있지 않다고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가 밝혔다. 또한 그는 미국은 다른 나라들에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선택을 하도록 요구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17일(현지시간) 국무부 내에서 주한미군 철수와 관련된 논의는 없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8일 보도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 행정부가 주한미군 철수를 더 이상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만약 변화가 생긴다면 동맹과 협력국, 의회와 긴밀한 상의 없이는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해 줄 수 있느냐’는 한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이런 사안은 모두 협력을 필요로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상의를 할 것이지만 국무부에서 이와 관련한 논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그는 “미국은 다른 나라들에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어느 쪽에 설지 선택하도록 요구하고 있지 않다”며 “그보다는 그 나라들이 자국의 주권과 안보, 가치, 경제적 복리를 지키기 위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우리는 다른 나라들에게 편을 들어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이 자신의 악의적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VOA는 전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이날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미국은 중국과 이해관계가 맞는 부분에 있어서는 협력하면서 광범위한 주제에서 진전을 이뤄가는데 계속 전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북한 비핵화를 협력 분야의 하나로 꼽았다.

한편 줄리 정 국무부 서반구 담당 수석부차관보도 이날 청문회에서 중국의 영향력에 맞선 한미 두 나라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VOA는 전했다.

정 수석부차관보는 “타이완과 일본, 한국과 같은 아시아 민주주의 협력국들과 함께 일하는 것은 중국의 악의적 행동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역내 투명한 민간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라고 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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