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비율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2주간 방역 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 2013명 가운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가 532명으로 26.4%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관련 통계를 발표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최근 2주간 발생한 확진자 4명 중 1명의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확진자 비율은 전날 25.4%까지 치솟으며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하루 만에 다시 기록을 갈아치웠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사례가 20%대 평균을 유지한다는 것은 지역에 확인되지 않은 무증상, 경증의 감염원이 어느 정도 남아 있어서 추가 전파 위험이 있다는 의미”라며 “철저하게 감염경로를 찾고 추적하는 방역 역량을 계속 늘리고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엄밀하게 조사를 진행하기 어려운 한계가 존재하는 등 두 가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본부장은 "2~3일 내로 감염경로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고 최근 환자가 늘어나면서 감염경로 조사 중인 비율이 올라간 상황"이라며 "4~5일 이상이 자나야 감염경로가 찾아지는 시간적인 갭(차이)이 일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13명 증가해 누적 확진자는 2만2504명으로 집계됐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