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국민 모두'의 대통령 되겠다더니...3년 4개월여 지난 지금 '대깨문'만의 반쪽 대통령으로 전락
자신의 잘못된 좌파 정책 밀어붙이기 위해 국민들 갈라치기...슬프게도 文의 높은지지율-총선 압승의 주된 요인
'상식이 통하지 않는 시대'에도 여전히 많은 文 지지 국민들...그럼에도 희망은 있다, 세상에 영원한 권력은 없기에

심민현 펜앤드마이크 기자
심민현 펜앤드마이크 기자

"저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5월 대통령 취임사에서 이같이 약속했다.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 한 분 한 분도 저의 국민이고, 우리의 국민으로 섬기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하지만 3년 4개월 여가 지난 2020년 9월 현재, 문 대통령은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아닌 자신의 극렬 지지자들을 지칭하는 이른바 '대깨문'만의 반쪽 대통령이 됐다. 대통령 본인을 향한 정당한 비판에는 역정을 내고, 소위 '우리 편'인 좌파 진영 인사들이 명백한 잘못을 저질렀을 땐 귀신같이 '침묵'을 지키는 건 덤이다.

문 대통령의 분열적 '편가르기' 발언은 취임 후 셀 수 없이 많았지만, 가장 최근 의사와 간호사를 편가르려는 '꼼수' 섞인 페이스북 글은 정말이지 '대깨문'을 제외한 대다수 국민들의 혀를 내두르게 만들었다.

문 대통령은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공의 등 의사들이 떠난 의료현장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간호사분들을 위로하며 그 헌신과 노고에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드린다"고 간호사들에게 감사를 표한 뒤 "장기간 파업하는 의사들의 짐까지 떠맡아야 하는 상황이니 얼마나 힘들고 어려우시겠나? 지난 폭염 시기, 옥외 선별진로소에서 방호복을 벗지 못하는 의료진들이 쓰러지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국민들의 마음을 울렸다. 의료진이라고 표현되었지만 대부분이 간호사들이었다는 사실을 국민들은 잘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위기의 순간, 국민의 화합을 도모해야 할 대통령이 우한코로나(코로나19) 사태에서 함께 최선을 다했던 의사들은 쏙 뺀 채 간호사들만 고생했다는 식으로 사실을 왜곡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항상 이런 식이었다. 자신의 잘못된 좌파 정책을 밀어붙이기 위해 우파와 좌파, 부자와 가난한 자, 배운 자와 못 배운 자, 아파트를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전문직과 비전문직, 정규직과 비정규직 등 수많은 벽을 세워 국민들을 갈라치기 해왔다. 슬픈 현실이지만, 문 대통령의 이런 눈에 훤히 보이는 갈라치기 전법은 국민들의 마음속에 있는 본능적 분노를 불러일으켜 반대편에 있는 국민을 향한 증오를 키웠고 견고한 4~50%대 국정지지율, 총선 압승의 주된 요인이 됐다.

이번 전공의 파업 사태도 마찬가지다. 우한코로나 사태 이후 의사들은 몇 달 동안 잠도 제대로 못자며 헌신적으로 환자들을 치료해왔다. 문 정부에서 그렇게나 떠들어대는 이른바 'K-방역'의 제1주역인 것이다. 그런데 문 대통령은 '이때다' 싶었는지 한동안 잠잠했던 우한코로나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자 곧장 '의대 정원 확대' '시민단체 추천 공공의대 설립' 등 의사들로선 받아들이기 힘든 좌파식 의료정책을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간단하게 말해서 의사들을 인질로 잡으려 한 것이다. 우한코로나 재확산으로 환자가 늘어나면 의사들이 국민 여론을 고려해 파업을 쉽게 결정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파고들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다만 문 정부의 예상과 달리 전공의들은 파업을 결정했고, 생각보다 많은 국민들이 의사들을 지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의사, 간호사 편가르기' 페이스북 글에 달린 3만 개가 넘는 문 대통령 비판 댓글이 이를 반증해 주고 있다.

우리는 현재 '상식이 통하지 않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번 전공의 파업 문제는 빙산의 일각일 뿐,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지난 3년 4개월여 동안 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은 '정신 착란' 증세를 일으킬 정도의 앞뒤가 맞지 않는 문재인 좌파 정권 사람들의 '위선'을 지켜봐왔다. '정의'를 떠들던 사람이 온갖 편법을 동원해 자식을 의대에 보내질 않나, 위안부 할머니들을 이용해 자신의 주머니를 채운 파렴치한 여자도 떳떳하게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있다. 고인이 된 전직 서울시장은 자신의 전직 여비서를 성추행 해 피소된 사실을 인지한 후 무책임하게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도 두 달 전 목도할 수 있었던 기막힌 사건이었다.

이런 두 눈 뜨고 바라보기 힘든 현실에도 여전히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국민들이 많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우파 진영 역시 갈팡질팡하는 야당, 계속되는 분열 등으로 국민들에게 여전히 외면받고 있다. 그럼에도 희망을 버릴 수 없는 이유는 세상에 영원한 권력은 없기 때문이다. 영국이 나은 위대한 정치가 윈스턴 처칠은 생전 옥스퍼드 대학교 축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Never, never, never, never give up.(절대, 절대, 절대 포기하지 마라)" 대한민국의 정상적 국민들도 아직 포기하긴 이르다. 우리 모두 포기하지 않고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하다 보면 생각보다 빨리 우리 조국이 상식이 통하는 시대로 바뀌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