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6.1%...1963년 이후 최악의 성적표
민간소비와 정부소비 늘었지만 투자는 감소

자료: 한국은행

올해 2분기 한국 경제성장률이 전기대비 -3.2%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 6개월 내 가장 낮은 분기 성장률이다. 수출이 16.1% 급감한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은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이 전분기 대비 -3.2%로 집계됐다고 1일 발표했다. 

지난 1분기 -1.3%에 이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다. 

작년 동기 대비로는 -2.7% 역성장하며 1998년 4분기(-3.8%) 이래 21년 6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2분기 성장률은 수출이 자동차, 휴대전화 등을 위주로 16.1% 급감한 영향이 컸다. 이는 1963년 4분기(-24%) 이후 56년 6개월 내 최악의 수출 성적표다. 수입은 원유 등을 중심으로 6.7% 감소했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도 운송장비 투자, 건물건설 등이 위축되면서 각각 0.5%, 1.5% 줄었다.

다만 민간소비의 경우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과 개별소비세 인하 등에 힘입어 내구재(승용차·가전제품 등) 중심으로 1.5% 늘었다. 정부소비도 물건비 지출 확대와 함께 1.1% 증가했다.

업종별 생산을 보면 제조업(-8.9%)과 농림어업(-9.5%)이 1분기와 비교해 10% 가까이 감소했고, 도소매·숙박음식업·운수업 등의 부진으로 서비스업도 0.9% 축소됐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2.2%로 역성장했지만, 교역조건 개선 덕에 감소 폭은 실질 GDP 성장률(-3.1%)보다 작았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