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태 전후로 文정권 비판해온 진보 진영 인사 5명 모여..."현 정부와의 싸움을 시작한다"

조국백서로 불리는 ‘검찰개혁과 촛불시민’(좌)와 이에 대항하는 성격의 반조국백서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우).
조국백서로 불리는 ‘검찰개혁과 촛불시민’(좌)와 이에 대항하는 성격의 반조국백서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우).

지난해 '조국 사태' 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비판했던 진보진영 인사들이 모여 만든 '반 조국백서' 성격의 책이 오는 25일 출간된다.

필자로는 조 전 장관의 사모펀드 관련 의혹에 대한 참여연대 침묵에 분노해 단체를 탈퇴했던 김경율 회계사, 조국 사태 전후로 정의당을 탈당하고 좌우 가리지 않고 비판을 내놓고 있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에 실망해 문재인 정권을 비판하고 나선 권경애 변호사, 대깨문(대가리 깨져도 문재인 지지) 네티즌들에 대한 비판을 잇고 있는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 관련 보도를 했던 강양구 기자 등 5명이다.

책 제목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민주주의는 어떻게 끝장나는가'로 정해졌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제19대 대통령 취임식 당시 발언이자 취임사 제목이다.

서민 교수는 서문에서 "정권을 비판하려면 이전보다 훨씬 더 큰 용기가 필요한 이때, 우리 다섯 명이 모였다"며 "지난 시절 이명박-박근혜 정권과 치열하게 싸웠던 우리는 이제 이 책을 시작으로 현 정부와의 싸움을 시작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입법·행정을 장악하고 사법권마저 가지려는 초강력 정권과 싸워야 하는데다, 지구인을 가장한 수백만 문팬(문재인 대통령 지지세력)들의 음해와도 싸워야 하는 쉽지 않은 싸움이다. 저들이 선전과 선동, 날조로 싸움을 거는 반면 우리는 오직 팩트와 논리로만 승부하기에 자신있다"며 문재인 정권과 그 강성 지지자들에 대한 '선전포고'를 내놨다.

책은 대담집 형식의 총 7개 장으로 구성됐다고 한다. 탈진실, 미디어의 몰락, 팬덤 정치, 사모펀드, 586정치엘리트, 노무현 대통령 트라우마 등이다. 각각 인사들이 조국 사태와 관련한 전문적 비판을 내놨던 만큼, 이와 관련한 내용을 책에 충분히 담겠다는 취지다.

책은 국내 온, 오프라인 서점에 비치될 예정이다. 정가는 1만7800원이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