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후반 남북 관계 개선과 협력 사업 밀어붙이겠다는 의지 담은 듯
이른바 '연정 라인' 인맥으로 꼽혀...문정인 최측근
신임 법제처장에 이강섭...행정안전부 차관에는 이재영

최종건 신임 외교부 1차관. (사진=연합뉴스)
최종건 신임 외교부 1차관.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최종건 청와대 국가안보실 평화기획비서관을 외교부 1차관에 임명하는 등 차관급 9명 인사를 했다.

최종건 비서관을 양자외교를 담당하는 외교부 1차관에 임명한 것은 문 대통령이 임기 후반 남북 관계 개선과 협력 사업을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최종건 신임 외교부 1차관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 중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초대 평화군비통제관으로 청와대에 합류한 이른바 '연정 라인(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출신)' 인맥으로 꼽힌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의 최측근으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도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국가안보실 내 대표적인 자주파로 유명하다. 남북 간 독자적은 교류 협력과 관계 개선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입장 때문에 상대적으로 실용주의자에 가까운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과의 갈등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기도 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인사 발표에서 "최종건 신임 외교부 제1차관은 외교안보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미외교와 북한 비핵화 등에서 풍부한 실무경험을 쌓았다"며 "'국제협력을 주도하는 당당한 외교'라는 국정과제를 차질 없이 수행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신임 법제처장에 이강섭 법제처 차장을 임명했다. 행정안전부 차관에는 이재영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이 발탁됐다. 박준영 해양수산부 기획조정실장은 해수부 차관으로 승진했다. 농촌진흥청장에는 허태웅 농림수산축산식품부 한국농수산대학 총장이, 특허청장에는 김용래 산업통산자원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이, 새만금개발청장에는 양충모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이 임명됐다. 국가보훈처 차장에는 이남우 국방부 인사복지실장이,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에는 김재신 공정위 사무처장이 기용됐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