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태' 불거진 지난해 10월 셋째주 당시와 동일...부정 평가는 53%
긍정률 하락 폭 지역별로는 서울, 연령별로는 30대 등에서 상대적으로 커
6주 연속 부동산 문제가 부정 평가 이유 1순위 기록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지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이번 국정지지율은 '조국 사태'가 불거진 이후인 지난해 10월 셋째주 당시 39%를 기록한 것과 동일하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민심(民心) 이반 현상이 심상치 않다며 문 대통령의 레임덕이 시작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질문해 14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 따르면, 긍정 평가는 전주(44%)보다 5%포인트 급락한 39%였다.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7%포인트 상승한 53%였다.

긍정률 하락 폭은 지역별로는 서울(48%→35%), 연령별로는 30대(60%→43%) 등에서 상대적으로 컸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4%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미래통합당 지지층은 90%가 부정적이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이른바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률이 앞섰다(긍정 22%, 부정 62%).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 '부동산 정책'(35%)을 가장 많이 꼽았다. 6주 연속 부동산 문제가 부정 평가 이유 1순위를 기록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부족하다'(12%),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8%), '독단적·일방적·편파적', '북한 관계', '인사(人事) 문제'(이상 5%) 등이 뒤를 따랐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보다 4%포인트 하락한 33%였고, 미래통합당은 2%포인트 상승한 27%였다. 두 정당 지지도 격차는 6%포인트로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최소 격차다.

한편 차기 대통령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9%로 나와 17%에 그친 이낙연 민주당 의원을 처음으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3위는 9%를 받은 윤석열 검찰총장으로 나왔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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