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과 비교해 재정적자 51.5조원 확대돼...올해 매달 경신 중인 적자폭

자료: 기재부

재정 지출이 늘고 세금은 덜 걷히면서 올해 상반기 나라살림 적자가 역대 최대인 111조원에 육박했다.

기획재정부가 11일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 8월호'에 따르면 올해 1∼6월 총수입(226조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조1000억원 줄고 총지출(316조원)은 31조4000억원 증가해 수지 적자폭이 커졌다.

1~6월 국세 수입은 132조9000억원으로 작년보다 23조3000억원 감소했다. 

6월 한달만 따지면 국세 수입은 14조7000억원으로 작년 6월보다 1조9000억원 줄었다.

연 목표 대비 실제 걷은 비율을 보여주는 세수 진도율(2차 추가경정예산 기준)은 45.7%로 지난해(53.2%)보다 7.5%포인트 하락했다.

세목별로 보면 소득세(4조2000억원)는 작년과 비교해 2조8000억원 감소했다. 부가세(1조8000억원)도 8000억원 줄었다. 

반면 법인세(3조1000억원)는 4000억원 증가했다. 종합부동산세, 인지세, 증권거래세 등 기타 국세(3조1000억원)도 8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상반기 총지출은 316조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1조4000억원 증가했다.

6월 한 달만 보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고용보험기금 지출과 3차례 편성한 추경의 적극적인 집행으로 1년 전보다 6조9000억원 늘어 5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자료: 기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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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총수입은 줄고 총지출은 늘면서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상반기 통합재정수지 적자는 90조원으로 늘었다. 적자는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51조5000억원 더 늘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4대 보장성 기금을 빼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상반기 110조5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가 51조원 늘었다.

통합재정수지와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올해 들어 매달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 중이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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