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을 비판하려다 엉겁결에 천기누설했다"
"이 시점에 고백하는 이유 뭘까? 대통령에게 서운해서?"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10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검찰을 비판하는 내용의 SNS 글에 대해 "(조국 전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이 울산시장 선거 개입했다는 것을 기정사실로 만들어 버렸다"고 꼬집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같이 말한 뒤 "윤석열 검찰을 비판하려다 엉겁결에 천기누설했다"고 언급했다.

하 의원은 "조국이 울산시장 선거 사건이 대통령 탄핵으로 연결될 수 있었다고 이 시점에 고백하는 이유가 뭘까?"라며 "조국이 실수한 걸까? 아니면 대통령에게 서운해진 일이 생겨 의도적으로 흘리는 걸까?"라고 했다.

또 "만약 대통령이 절친 송철호 시장 당선을 위해 선거 개입했다면 이건 분명 탄핵 논쟁을 불러일으켰을 것"이라며 "개입 안했다면 당연히 걱정할 것이 없다. 하지만 조국이 걱정할 정도였다면 대통령 직접 개입 의혹은 커지는 거다. 추미애 장관의 난동 수준의 인사를 대통령이 감싸는 이유도 설명이 된다"고 했다.

하 의원은 끝으로 "대통령과 직접 통화하는 사이인 최강욱이 검언유착 공작 사건을 주도하는 것도 대통령의 개입을 의심케 하는 정황"이라며 "조국이 지핀 울산시장 선거 개입. 문 대통령이 정말로 결백하다면 먼저 특검하자고 제안해 결자해지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조 전 장관은 9일 페이스북을 통해 "작년 하반기 어느 시점 검찰 수뇌부는 4.15 총선에서 집권여당의 패배를 예상, 희망하면서 검찰 조직이 나아갈 총노선을 재설정했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 성함을 36회 적어놓은 울산 사건 공소장도 그 산물"이라며 "집권여당의 총선 패배 후 대통령 탄핵을 위한 밑자락을 깐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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