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5명 중 2명 발견...경찰 1명-민간 업체 직원 1명

춘천 의암호 전복 사고 사흘째인 8일 실종자들을 찾기 위한 구조·수색 작업이 재개됐다. 의암호에서는 지난 6일 선박 전복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

실종된 5명 중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8일 오후 1시 59분께 춘천시 서면 덕두원리 등선폭포 앞 북한강 변에서 실종자 2명을 발견했다. 1명은 경찰관 이모(55) 경위로 확인됐으며, 1명은 민간 업체 직원 김모(47)씨로 파악됐다.

사고의 원인이 된 인공수초섬 고정작업이 진행된 과정은 아직까지도 불분명한 가운데 실종자 가족들은 공지천 주변에서 환경정화활동을 벌이던 기간제근로자들이 수초섬 고정작업에 투입된 과정과 폭우와 급류 속에 무리하게 작업이 진행된 이유에 대해 정확한 사실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사고수습대책본부는 사고 사흘째인 이날 오전 6시부터 헬기 13대와 보트 40대, 소방·경찰·장병·공무원 등 인력 2천740명을 동원해 실종자 5명에 대한 구조·수색에 나섰다.

수색 동원 인원은 전날보다 2배 이상 늘렸다. 드론과 헬기가 투입되는 항공 수색 범위도 행주대교까지 확대했다.

26대의 드론을 사고 지점∼경강대교, 13대의 헬기는 경강대교∼행주대교 구간에 투입했다.

수상 수색은 전날 4개 구역에서 의암댐∼자라섬 17㎞ 구역을 추가해 5개 구역으로 늘렸다.

보다 수월한 실종자 수색을 위해 의암댐 방류량도 초당 9900t에서 초당 3650t으로 줄였다.

육상에서는 사고 지점부터 팔당댐까지 74㎞ 구간을 차량 순찰과 도보로 수색한다.

특히 소방견 1마리를 오전 9시부터 의암댐∼자라섬 구간에 투입한 뒤 수색 범위를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그러나 수색 구간인 북한강 유역에 짙은 안개가 끼고, 일주일째 이어진 폭우로 여전히 유속이 세고 흙탕물이어서 수색에 난항이 예상된다.

아울러 영서지역에 오는 9일까지 100∼200㎜, 많은 곳은 300㎜의 국지성 호우가 예보됐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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