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슈아 웡 “현재 홍콩 당국은 홍콩의 활동가들을 탄압할 또 다른 계획을 획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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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4일 홍콩 빅토리아공원에서 열린 천안문 사건 희생자 추도 행사.(사진=로이터)

지난 6월 당국의 금지 명령에도 불구하고 천안문(天安門) 희생자 추도 기념행사에 참가한 홍콩 시민 24명이 홍콩 당국에 의해 기소됐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일본 NHK 등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6일(홍콩 현지시간) 홍콩의 대표적인 민주파 활동가 죠수아 웡(23·黃之鋒), 리척얀(63·李卓人)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香港市民支援愛國民主運動聯合會·HKASPDMC) 대표 및 민주파 홍콩 입법회 의원 등 24명에 대한 기소가 이뤄졌다.

이들은 당국의 금지 명령에도 불구하고 지난 6월4일 오후 홍콩섬〔香港島〕 빅토리아공원에서 열린 천안문 사건 희생자 추도 행사에 참석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당시 집회를 주최한 시민단체 측은 “집회나 시위는 홍콩에서 인정된 시민의 권리로써 경찰은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방지 대책을 악용해 추도 집회의 불을 끄려고 하고 있다”며 “우리는 탄압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표현으로 항의 의사를 표했다.

기소의 당사자가 된 리척얀 대표는 “나는 압력을 느낀다”며 “엄청난 기소로 과부하 상태”라고 했다. 그러면서 리는 “아무리 평화적이고 비폭력적이라고 하더라도 홍콩 당국은 여전히 평화로운 집회를 억누르고자 한다”며 현재 심정을 드러냈다.

조슈아 웡 역시 “재판정을 나선 지 하루만에 또 정부는 또 다시 내게 송사(訟事)를 걸어 왔다”며 “모든 의미에서 현재 홍콩 당국은 홍콩의 활동가들을 탄압할 또 다른 계획을 획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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