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잠실 갤러리아팰리스 47평형 22억원 매물로 내놔...실거래 최고 가격보다 2억1000만원 비싼 가격
靑, 지난달 31일 다주택 보유 참모들 관련해 "가격 높게 불러 안 팔리는 일 없을 것"
네티즌들, 분노..."본인들은 자본주의, 개돼지들은 사회주의로 통제하는 시스템"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 (사진=연합뉴스)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 (사진=연합뉴스)

아파트 양도차익을 범죄 시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민정수석이 서울 강남 아파트 두 채를 보유하고 있다는 논란에 이어 이번엔 그중 하나인 잠실 아파트를 역대 실거래 최고 가격보다 2억1000만원 비싼 가격에 내놓은 것으로 알려져 여론이 분노하고 있다.

5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은 지난달 잠실동 M공인중개사무소에 자신의 갤러리아팰리스 47평형(전용면적 123㎡)을 22억원에 매물로 내놨다. 이날 기준 갤러리아팰리스 전용 123㎡가 매물로 나온 건 김조원 수석 아파트를 제외하고 모두 5건으로 최저가는 18억원, 최고가는 20억원이었다. 실거래 가격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 가격(6월 거래)이 19억9000만원이었고, 가장 최근 가격은 7월 8일 거래된 17억8000만원이었다.

김 수석이 보유 중인 해당 아파트는 총 46층 중 23층이다. 아파트는 일반적으로 저층보다 고층의 가격이 더 높다. 김 수석 아파트보다 더 높은 46층 아파트가 기록한 가격이 바로 역대 최고액인 19억9000만원이었다. 김 수석은 그보다 2억1000만원 더 높은 가격에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은 것이다. 청와대는 지난달 31일 다주택 보유 참모들과 관련해 "한 명도 예외 없이 처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가격을 높게 불러 안 팔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수석은 강남 2주택자다. 감사원 공무원이던 1991년 강남구 도곡동 한신아파트 30평형(전용면적 84㎡)을 샀다. 그 집을 가진 상태에서 2001년 갤러리아팰리스를 또 샀다. 김 수석 아파트 두 채의 가격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만 총 12억원 넘게 올랐다. 도곡한신은 약 8억원, 갤러리아팰리스는 약 4억5000만원 상승했다. 그가 계속 가져가기로 결심한 도곡한신은 현재 가격이 17억5000만원(이하 KB국민은행 시세 기준)이다.

한편 일부 부동산 전문가들은 김 수석이 아파트를 빨리 처분할 생각이 없거나 시세 차익을 기대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급처분을 요청했다면 중개업소들끼리 매물 정보를 공유하는 '공동 거래 전산망'에 김 수석 아파트가 올라와 있는 게 상식이지만,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최근 시장 상황에 시세보다 싸게 내놔도 빨리 팔리기 힘든데, 2억1000만원을 높게 부른 것은 비싸게 팔릴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김 수석은 앞서 지난달 중순부터 교체설이 돌았지만 다주택 처분 의사를 밝히면서 유임됐다. 하지만 이번 김 수석의 행동은 문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방향과 역행하는 것이기에 다시 교체설이 불거질 것으로 전망된다. 네티즌들은 김 수석 논란에 대해 "국민을 호구로 아는 문재인 정부" "본인들은 자본주의, 개돼지들은 사회주의로 통제하는 시스템" 등의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5분 발언으로 유명해진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은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엄정한 검증을 위해 세종시 주택을 시세보다 낮게 내놓아 금방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민정수석의 도덕성이 야당 의원의 도덕성보다 한참 미달하는 것이다. 이러니 국민들이 정부를 믿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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