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한 사람으로서 공정 수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내는 것”
“조국 투자한 국가사업 관련 의혹들이 너무 많다...합리적 의심”
“기업인이 이런 목소리 내는 것, 우리 사회 비정상적이라는 현실”
“권력이 비판받았다고 국민 상대 고소고발은 위험천만하다”

김상현 국대떡볶이 대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김상현 국대떡볶이 대표가 맞대응 의사를 밝혔다.

김 대표는 6일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변호사를 선임한 상태다. 오늘 경찰서에 가서 조국 전 장관이 형사고소한 내용을 살펴본 뒤 법적대응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부터 조국 전 장관 비리 관련 수사 요구가 전국적으로 일었다. 나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철저하고 공정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했다. 또 “고위공직자의 윤리 문제를 계속 제기하는 것은 수많은 국민들의 목소리 중 하나일 뿐”이라고도 했다.

김 대표는 “코링크의 실제 주인은 조 전 장관”이라는 주장을 문제 삼아 조 전 장관이 고소한 것은 이율배반이라는 입장이다.

조 전 장관은 2013년 5월 트위터에서 “시민과 언론은 공적 인물에 대한 완벽한 정보를 가질 수 없다. 따라서 공인에 대한 검증 과정에서 부분적 허위가 있었음이 밝혀져도 법적 규제가 내려져서는 안 된다”, “편집과 망상에 사로잡힌 시민도 쓰레기 같은 언론도 표현의 자유가 있다. 특히 공적 인물에 대해서는 제멋대로의 검증도 야멸찬 야유와 조롱도 허용된다” 등을 밝힌 바 있다.

김 대표는 “뉴스를 통해 봐도 코링크뿐 아니라 조 전 장관이 투자한 사모펀드와 연관된 스마트가로등 등 국가사업 관련 의혹들이 너무 많다”며 “합리적인 의심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 대표는 조 전 장관을 포함해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한 뒤 여권 지지자들과 갈등을 빚은 데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대표는 “국대떡볶이는 큰 회사가 아니다. 대기업도 아니고 자영업보다 조금 더 큰 수준이다. 불매운동이 일면서 영업 방해로 재산상 피해를 입었다”면서도 “다행히 응원해주는 분들도 많다. 지금은 평상시 수준이 됐다. 처음에는 많은 점주들이 당황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격려하고 응원해준다”고 했다.

이어 “사실 나는 기업인이고 본업도 바빠서 이런 송사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일반 소시민들이 광화문 광장에 나가고, 기업인인 내가 이런 목소리를 내는 것은 이 사회가 비정상적이라는 현실을 반영한다. 우리나라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여서 개인은 표현의 자유가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국민들이 전 정권을 비판할 때 수위는 더 잔인했다. 여성 대통령인데도 나체, 외설적인 그림을 전시하고 야멸차게 조롱했다”며 “무엇보다 국민이 대통령을 비판했다고 그 자리에서 내려와 고소, 고발하지 않는다. (조 전 장관이) 살아있는 권력은 정당한 비판과 함께 공정한 재판,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하지 않았느냐. 자신을 비판했다고 형사, 민사 고발 닥치는대로 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