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기자-한동훈 공모 의혹 발견 못한듯
기소 하루 앞둔 4일 노트북 포렌식 작업
부실 공소장 작성 시 후폭풍 상당할 전망

서울중앙지검./연합뉴스

검찰이 취재 중 강요미수 혐의로 구속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기소 시한(5일)을 하루 앞두고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마쳤던 이 전 기자의 노트북을 다시 한 번 들여다볼 것으로 3일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정진웅 부장)는 오는 4일 이 전 기자의 노트북 포렌식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달 17일 구속된 이 전 기자의 구속 기간(20일)은 5일 만료된다.

보통 기소 하루 전날이면 수사 결과를 종합할 시점이다. 구속 기간을 다 채우지 않고 그 전에 기소 절차를 밟는 사건도 많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기소 전날까지 증거 수집에 집중한다는 것은 유의미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수사팀이 이 전 기자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안의 자료를 포렌식으로 확인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사건 초기 채널A 자체 진상조사팀은 이 전 기자의 휴대전화 2대와 노트북을 서울의 한 사설 포렌식 업체에 각각 맡겨 복구 작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과의 공모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

수사팀은 채널A 측 관계자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만나 이 전 기자의 동의 없이 휴대전화 등을 그 자리에서 넘겨 받았다. 법원은 이를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라고 결정했다.

이후 수사팀은 자체 포렌식 분석팀을 통해 이 전 기자의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한 차례 더 포렌식 작업을 했다. 그러나 당시에도 ‘검언 유착’ 의혹과 관련된 증거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수사팀은 대검찰청의 디지털 포렌식 프로그램을 통해 이 전 기자 노트북의 삭제된 파일들을 다시 한 번 더 복구했다. 수사팀은 4일 이 전 기자의 참관하에 해당 디지털 증거 자료들을 선별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수사팀이 이 전 기자를 재판에 넘기면 수사는 중단되고, 수사팀은 증거 수집 활동을 할 수 없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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