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서 출시 행사...비주얼 커뮤니케이션 최적화
혁신성 부족하다는 지적도...마케팅만으론 세계시장 확보 한계있다는 비판
한편 중국 화웨이는 50만원대 제품 출시해 시장 장악시도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과 'S9플러스’가 16일 세계 각국에서 동시에 출시됐다. 

15일(현지시간)에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대형 쇼핑몰에서 현지 미디어, 파트너 등 1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갤럭시S9 출시 행사를 진행했다. 이 행사에는 현지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박보검도 참석했다.

출처: 삼성전자

이날 출시되는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과 캐나다,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전역, 중국, 인도, UAE, 러시아, 멕시코, 호주, 말레이시아 전세계 약 70개국이다. 삼성전자는 3월 말까지 갤럭시S9 시리즈를 110개국으로 확대 출시할 계획이다. 

출고가는 갤럭시S9 64기가바이트(GB) 모델이 95만7000원, 갤럭시S9+ 64GB 모델이 105만6000원, 갤럭시S9+ 256GB 모델이 115만5000원이다. 이동통신3사의 최대 지원금은 21만원에서 24만원대다. 색상은 라일락 퍼플, 미드나잇 블랙, 코랄 블루 등 3가지다.

갤럭시S9은 이전 제품과 비교해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에 최적화된 제품임이 강조됐다. '초고속 카메라(슈퍼 슬로우모션)', 'AR 이모지', 강화된 저조도 촬영 등 전작보다 카메라 성능이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혁신성이 부족하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갤럭시S9은 후면 듀얼카메라, 조리개값 F1.5, AR이모지 등 카메라 기능을 향상했지만 예약판매 결과 소비자들이 뚜렷하게 체감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디자인이 전작과 같은 점도 소비자들의 아쉬움을 느끼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신제품 판매전략으로 '체험형 마케팅'을 늘리고 '중고 보상판매 프로그램'을 통해 잠재수요를 끌어올리려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16∼17일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대전, 대구, 광주 등 전국 5개 도시에서 국내 소비자와 갤럭시S9 출시를 기념하는 '갤럭시 팬 파티' 행사를 열어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 마케팅' 행사를 연다.

또 국내에서 처음으로 갤럭시S9 시리즈 고객을 대상으로 기존에 사용하던 단말기를 반납하면 중고 시세보다 최대 10만원을 추가로 보상해주는 '중고 보상판매 프로그램'을 제공해 잠재수요를 확보한다.

한편 중국 시장에서 화웨이 등 자국 업체에 밀려 설자리를 점점 잃어가는 것은 삼성전자가 극복해야 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또 중국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중국제품과 비교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화웨이는 최근 '아이폰 X 판박이'라고 불리는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화웨이P20’ 시리즈를 오는 27일부터 전세계 70여개국에서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15일 폴란드에서 이미 50만원대 가격으로 화웨이 P20 Lite가 출시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고동진 무선사업부 사장은 "중국 시장은 지난해 5월 리더십을 교체했고, 9월에는 판매조직의 한축을 없애 신속한 의사결정 구조를 만들었다"며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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