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26 보궐선거때 캠프 차린 안국빌딩에…기동민 좌장 예상

지난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SeMA벙커(여의도 벙커)에서 열린 '돌아오지 못한 영혼들' 전시 개막식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3월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SeMA벙커(여의도 벙커)에서 열린 '돌아오지 못한 영혼들' 전시 개막식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시장 3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원순 현직 서울시장도 그를 보좌해 온 정무라인이 6·13 지방선거를 대비해 사퇴하는 등 선거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20일쯤 김종욱 정무부시장 등 서울시 정무직 공무원 일부가 선거 준비를 위해 사퇴한다. 공무원 신분으로는 선거 운동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나머지 정무직 공무원들도 이달 말까지 순차적으로 사퇴한 뒤 캠프에 합류할 전망으로, 박 시장 선거 캠프는 4월 초쯤 정식 개소할 것으로 보인다.

김 부시장 측 관계자는 "당내 경선 일정이 나와야 공식적으로 선거 캠프를 꾸리고 활동을 시작할 수 있다"며 "경선 일정에 맞춰 준비에 돌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1년 10·26 보궐선거 때 선거대책본부를 차렸던 종로구 안국빌딩에 캠프 사무소를 마련한다.

캠프 좌장은 기동민 민주당 의원이 맡을 가능성이 크다. 기동민 의원은 2011년 박 시장이 서울시장에 처음 도전할 당시 후보 비서실장을 맡았다. 이후 2011년 11월부터 1년간 정무수석, 2012년 11월부터 2014년 4월까지는 정무부시장으로 일하며 박 시장과 손발을 맞췄다.

박 시장의 공식 출마선언 시기는 4월 중순께로 논의되고 있다. 당내 경쟁자들보다 시기가 늦은 편이다.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 때도 박 시장은 선거를 20일 앞두고 출마를 공식 선언했었다.

민주당 내 서울시장 후보군 중에서는 '친문·전대협 라인' 우상호 의원이 지난 11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처음으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우 의원은 박 시장을 겨냥 "무난하지만 새로울 것이 없는 후보로는 이길 수 없다"며 세대교체 필요성을 내세웠다.

비문(非문재인)계로 분류돼 온 박영선 의원은 이달 18일 서울 영등포 꿈이룸학교에서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한다. 직접 PPT 프레젠테이션을 하며 출마의 변과 서울시 주요 정책 공약을 설명한다. 박 의원은 출마선언 슬로건을 '숨 막히는 서울에서, 숨 쉬는 서울로'로 잡았다.

성추행 폭로 대상자가 된 정봉주 전 의원 역시 18일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하겠다고 발표했으나, 민주당 복당 심사 결과가 관건이다. 민주당 지도부 내에서 정 전 의원은 복당 승인을 보류해야 한다는 기류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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