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질방 탈의실서 남성 나체 영상 10여개 찍은 혐의

김기덕(오른쪽 두 번째)과 전재홍(왼쪽)[연합뉴스 자료사진]
김기덕(오른쪽 두 번째)과 전재홍(왼쪽)[연합뉴스 자료사진]

배우와 스태프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영화감도 김기덕의 제자인 전재홍 감독이 남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15일 서울서부지법 등에 따르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 감독에 대해 형사1단독 정은영 판사 심리로 지난 9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전 감독이 피해자 의사에 반해 수차례 나체 동영상을 촬영했고 용서받지 못했다”며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다.

전 감독은 2016년 서울의 한 찜질방 탈의실에서 남성들의 나체 동영상을 10여개 찍은 혐의로 그해 9월 기소됐다.

전 감독 측은 “휴대전화를 자주 분실해 자주 동영상을 촬영했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검찰은 휴대전화 포렌식 조사에서 전 감독이 나체 영상 10여개를 저장했다가 삭제한 흔적을 발견했다.

전 감독은 ‘풍산개’, 살인재능’, ‘아름답다’ 등을 연출했다. 그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21일에 열린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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