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에 '민간인 학살', '친일파' 논박 오고가기도

6.25 전쟁 당시 북한 인민군을 '우리 민족'이라고 발언해 논란인 노영희 변호사에 대한 퇴출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YTN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서 진행자를 맡고 있는 노 변호사는 지난 13일 MBN 뉴스와이드에 출연, 백선엽 장군을 향해 "우리 민족인 북한을 향해 총을 쐈다"고 발언한 이후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논란이 확대되자 노 변호사는 지난 14일 해당 프로그램의 오프닝에서 "백선엽 장군의 안장 관련해서 했던 발언을 사과한다"며 입장을 밝혔으나, 진행을 맡고 있는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의 게시판엔 시민들의 퇴출 요구가 쏟아지고 있다.

게시판엔 "1950년 6월 25일 탱크몰고 대포쏘고 총질해대며 당당하게 내려오는 저 공산당 군인들이 언제부터 우리민족이었냐", "백선엽장군에 대해 친일파 운운하며 동포에게 총을 겨눴다고요? 그런 분이 없었다면 지금 당신이 호의호식하며 변호사 할 수있는 나라도 없었다"라는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노영희님 소신발언 지지합니다. 힘내세요!'라는 글도 올라왔다. 해당 글은 "친일파를 현충원에 묻자고 우기는 사람들는 대한민국 국민일리가 없다"며 "간도특설부대 자원하여 민간인 학살까지 자행한 사람이 평생 사과와 반성조차 없이 훈장을 받은 것만으로도 화가난다"는 내용이다. 

이에 한 시민은 "민간인학살 기록이 있냐"며 "간도특설대는 동북항일의연군, 팔로군과 싸우기위한 부대"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항일의연군이나 팔로군은 중공군소속이니 중국을 위해 싸우는거다. 팔로군 내에 엄연히 조선인부대가 있었다. 중국을 위해 싸웠고 6.25땐 인민군 선봉대가 되서 남침하는 인간들"이라며 "독립군이라 우기지마세요 그냥 중공군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당시 중국공산당은 산하에 동북항일연군을 조직, 조선 사람들을 동원해 만주국을 수립한 일본 관동군 및 만주군에 대항했다. "민간인을 학살했다"는 표현과는 다르게 중국공산당과 일-만주군의 전투에 조선 사람들이 이용된 것이다.

역사가들 사이에선 공산당에 가입하여 동북항일연군 빨치산이 되어 총을 들고 나선 세력들은 '독립군' 내지 '민간인'으로 묘사되고, 만주군관학교를 나와 일-만주군에 소속된 조선인들은 '친일파'로 묘사하는 것은 역사를 이분법적이고 단선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으나, 여전히 '친일파'라는 악의 세력으로 쉽게 매도되고 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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