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측 "일반인이라면 누구나 탑승 가능...일상생활 가능하지만 군 복무엔 부적합"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로 출근하고 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로 출근하고 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예정된 가운데, 본인과 아들이 모두 군 면제 판정을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이 후보자 아들은 면제 판정 이후에도 레이싱을 즐기는 등의 행동이 드러나면서 논란은 가중될 전망이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운동권 출신으로 옥살이를 해 병역의무를 면제받았고, 그 아들은 척추관절 질환을 이유로 5급 면제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 이 후보자 아들은 2016년 3월 척추관절병증으로 5급 군면제를 받은 후 4달여 뒤 카트 레이싱을 즐긴 SNS 글을 남겼다. 해당 글에서는 복장까지 차려입고 레이싱을 즐기며 맥주병이 담긴 상자를 들어올리는 모습도 확인됐다.

야당에선 이 후보자의 청문회가 오는 23일로 예정돼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인만큼 공세를 높이고 있다. 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렇게 중증이라고 하는 분이 활발하게 활동했다는 것은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실제 이 후보자 아들이 병역법에 따라 5급 면제 판정을 받으려면 ‘강직성 척추염’ 진단을 받는 등 중증 이상의 증거가 필요하다.

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이 후보자 측은 “일반인이라면 누구나 특별한 면허 없이 탑승할 수 있는 카트”라며 “해당 질환은 관리를 통해 일상 생활이 가능하지만 군 복무엔 부적합하기 때문에 5급 판정을 받은 것”이라는 해명을 내놨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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