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가입자, 정부 일자리 사업 늘어나면서 공공행정에서 5만명 증가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5.9만명 감소...98년 외환위기 이후 최대 감소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이 또다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올해 2월부터 매월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13일 발표한 6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1103억원으로, 작년 동월보다 무려 4287억원(62.9%)이나 급증했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0만6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3만명(39.5%) 급증했다. 지난달 구직급여 수급자도 71만1000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

노동부는 실업자 증가 외에도 지난해 10월부터 시행한 구직급여 지급액 인상과 지급 기간 확대 조치로 구직급여 지급액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1387만1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18만4000명(1.3%) 증가했다.

특히 서비스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949만4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22만7000명(2.5%) 증가했는데, 이중 정부 일자리 사업이 비대면 업무를 중심으로 늘어나면서 공공행정에서 5만명 늘었다.

반면 숙박·음식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2000명 감소했고 도·소매업에서는 7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달 352만1000명으로, 5만9000명(1.6%) 감소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월(9만9500명) 이후 최대 규모다. 제조업의 가입자 감소 폭은 올해 3월부터 급격히 커지는 추세다.

연령별로는 29세 이하와 30대에서 고용보험 가입자가 각각 6만1000명, 5만9000명 줄었으며, 60세 이상은 16만6000명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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