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朴정부 인사 등에 대한 성추행 의혹에 "극우 몰상식파" 운운하며 비난...朴시장 사건엔 침묵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013년 트위터에 남긴 성추행과 관련한 글.(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013년 트위터에 남긴 성추행과 관련한 글.(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성추행 피소 직후 사망한 채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 사건과 관련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과거 트위터가 다시 화두가 되고 있다. 

13일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조 전 장관이 2013년 남긴 성추행 관련 트위터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 이는 당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접대 의혹과 관련한 게시물이다. 김 전 차관은 지난해 11월 6년 만에 1심에서 해당 의혹과 관련한 혐의에 무죄를 선고받은 바 있다.

조 전 장관은 2013년 5월12일 “극우몰상식파들, 헌정문란 중대 범죄를 범한 국정원 요원에 대한 정당한 조사를 ‘인권침해’라고 호도하더니, 같은 계열 고위 인사의 성추행 사건에서는 가해자를 두둔하고 피해자의 인권침해를 자행하는구나!”라고 했다. 인터넷상에선 조 전 장관이 박 시장이 성추행 피소를 당한 이후 사망한 데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는 점을 지적한다.

조 전 장관은 해당 글 게시 이틀 뒤엔 “성희롱, 성추행, 성폭력 등은 ‘구애’ 또는 ‘연애’라고 정당화하거나 술 탓이라고 변명하는 자들은 처벌 또는 치료받아야 한다. 자발성과 동의가 없는 성적 행동은 상대에 의한 ‘폭력’”이라고 일갈했다. 박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는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의원들의 침묵과 민주당 지지자들의 사실상의 2차 가해가 이뤄지는 가운데, 조 전 장관은 이에 대한 입장 표명도 피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은 글 게시 후 1년 뒤인 2014년에도 “성추행을 범한 후에도 피해자 탓을 하는 2차 피해를 범하는 ‘개’들이 참 많다”는 한 언론 칼럼을 인용한 글을 남겼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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