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국의 영웅 백선엽 장군이 서울현충원 전우들 견에 영면하길 소망한다”
백선엽 장군 6·25 전쟁 1128일간 최선선에서 수많은 격전 치러
김일성의 대한민국 공산화 저지한 전설적 인물...美서는 전쟁영웅 추앙
민주당 등 좌파진영서 백선엽 장군 만주군 이력 놓고 친일 논란 유발
백선엽 장군 당시 독립군과 직접 전투한 적 없어...단순한 정쟁화 비판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고 백선엽 장군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2020.7.11/연합뉴스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고 백선엽 장군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2020.7.11/연합뉴스

육군 예비역 단체 대한민국육군협회가 고(故) 백선엽 예비역 대장을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육군협회는 11일 입장문을 내고 “백선엽 장군은 평소 6·25전쟁 때 싸운 전우들과 함께 묻히고 싶어 했다”며 “서울현충원은 6·25전쟁 희생 장병을 모시고자 만든 국군묘지로 출발한 곳으로 백 장군과 함께한 많은 전우들이 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육군협회와 전 회원은 북한 공산집단의 불법남침으로 누란의 위기에 처했던 대한민국을 구한 영웅 백선엽 장군님이 서울현충원 전우들 곁에 영면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백 장군은 지난 10일 오후 11시 100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장지는 서울현충원이 아닌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정해졌다. 더불어민주당 등 좌파 진영에서 백 장군의 1943년 만주군 간도특설대 복무 이력을 놓고 친일 논란을 유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백 장군은 당시 간도특설대에서 활동했지만 독립군과 직접 전투를 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선 “민주당이 구국의 영웅이 마지막으로 쉴 자리조차 정쟁으로 몰아내고 있다”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이후 1950년 4월 최전방 부대 제1사단장이던 백 장군은 그해 6월 25일 전쟁이 발발하자 군단장과 육군참모총장 등을 역임하며 정전협정체결 때까지 1128일간 최전선에서 격전을 치르며 기념비적인 전과를 올렸다. 6·25 전쟁 초기인 1950년 8월 전설로 회자되는 다부동 전투에서 백 장군은 “내가 앞장설 테니, 내가 물러나면 나를 쏴라”며 인민군이 점령한 고지로 돌격, 그 모습에 사기가 진작된 부하들이 따르면서 고지를 차지했다. 이 기세를 이어받은 육군과 유엔군은 이어지는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서울을 재탈환했다. 이후 백 장군의 제1사단은 평양에 처음으로 입성하며 진군의 선봉에 서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육군협회는 “백선엽 장군은 6·25전쟁에서 승리를 이끌었던 전쟁영웅이며, 구국의 영웅으로 일평생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해 헌신하시다 호국의 별이 됐다”며 “대한민국을 지킨 구국의 영웅 백선엽 장군님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삼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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